대구 코로나19 완치자 일부가 발열·기침 등 의심 증상을 다시 보이면서 재확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시는 지역 내 완치자 5천1명을 상대로 7일부터 이틀간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조사에 응한 4천752명 가운데 6.6%인 316명이 '관련 증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9일 밝혔다.
증상별로는 기침과 호흡곤란,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완치자가 14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가지 이상 복합증상 71명 ▷발열 6명 ▷기타(권태감·두통·설사 등) 91명 등이었다.
시는 이들 316명에 대해 9일부터 해당 보건소 주도로 진단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주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모니터링이 안된 200여명도 조사할 예정"이라며 "증상이 없는 완치자 중에서도 의심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보고해 코로나19에 대한 검증 데이터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환자들이 완치돼 격리해제될 때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24.8일로 나타났다. 20~29일 안에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된 환자가 2천365명(47%)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20일 미만 1천323명(27%) ▷30~39일 1천147명(23%) ▷40일 이상 146명(3%)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세 미만이 24.7일로 가장 격리 기간이 짧았다. 이어 ▷30~69세 24.8일 ▷70세 이상이 25.6일 등 나이가 많을수록 완치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관리 형태별로는 ▷병원 환자 25.3일 ▷생활치료센터 24.4일 ▷자가격리 22.7일 등으로 입원이 필요한 중증 환자일수록 격리해제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전체 확진자의 73%가 격리해제까지 20일 이상 걸리는데, 이는 코로나19에 걸린 사람들이 한정돼 있는 의료자원을 그만큼 오래 소모시킨다는 의미"라며 "2차 유행이 발생할 경우 자체 인력과 시설로 환자를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환자에게서 얻은 모두 73건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아직 유전자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9일 밝혔다.
질본은 "바이러스의 전파력과 병원성에 영향을 미치는 의미 있는 유전자 변이는 보이지 않았다"면서 "이는 코로나19 유전자 변이에 따른 검사 오류 발생 등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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