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김용판 미래통합당 후보가 9일 자가격리 해제가 되자마자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와 격돌했다. 이날 열린 TV토론회에서 보수분열 책임과 상대방을 둘러싼 의혹을 두고 공방전을 벌인 것이다.
김용판 후보는 조원진 후보를 향해 "최근 조 후보가 '달서에 온 지 100일밖에 안 되고 핑크색 뒤에 숨어 있다'며 명백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다시 한번 인신공격을 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옥중 서신을 통해 '보수 분열을 막고 역사와 국민 앞에 하나 된 모습'을 강조했다"며 "(조 후보의) 독선적 행동 때문에 우파 분열을 걱정하는 국민이 많다. 지금이라도 뜻을 바꿀 생각은 없는가"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조 후보는) 태극기 세력과 국민을 대표한다고 말하는데 전광훈 목사와 김문수 전 의원 등 조 후보가 만나기만 하면 금방 헤어지고 만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보수 통합을 하겠다는 건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에 맞서 조원진 후보는 "지난 2017년 탄핵으로 권력이 찬탈될 때에 김용판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찬양하는 글을 공개했다"며 "이제 와서 문재인 독재 정권을 청산하겠다고 말로만 하지 말고 기본자세부터 바꾸라"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또 보수 분열 책임론과 관련해 "공화당은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만나기 위해 한달간 공천까지 미루며 기다렸다. 하지만 되돌아 온 것은 김무성·유승민·이언주 계 인사들의 중용과 조원진이 헌신짝처럼 내던져진 것뿐"이라며 "모든 책임은 황교안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대진 민주당 후보는 이날 "(김 후보는) 시대에 뒤떨어진 조폭 개념을 강조하면서 아직도 시민을 감시의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있다", "(조 후보는) 태극기 집회만 참석하느라 지난 12년 동안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을 상실해 왔다"며 두 사람을 싸잡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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