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대구역 맞이주차장에 9일 외국입국자 선별진료소가 마련됐다. 이날 진료소를 찾는 입국자가 많지 않아 다소 한산한 가운데 순조롭게 운영을 시작했다.
대구시는 최근 수도권과 대구에서 외국입국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자 이들을 즉시 검사할 목적으로 별도 진료소를 꾸렸다.
진료소에는 동대구역이 있는 동구의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 4명과 대구시 관계자 등 10여명이 머물며 업무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이곳을 다녀간 해외입국자는 110여 명으로 집계됐다. 주로 국내외 유학생이다.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는 베트남 등 동남아 출신이 많았다.
보건당국은 외국인들이 한국어에 서툴더라도 코로나19 검진 때 의사소통에는 거의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고속철도나 리무진 버스를 타고 동대구역이나 버스터미널에 내린 이들을 상대로 곧장 진료소에 이동토록 한 뒤 문진표 작성, 검체 채취 등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외국에서 들어와 대구로 오는 사람은 하루 평균 180여 명에 달한다. 이들 명단은 주거지 관할 보건소에 통보한다.
진단검사 결과는 하루이틀 안에 나온다. 양성 판정을 받으면 보건소가 확진자를 찾아가 병원으로 이송한다.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입국 후 2주간은 자가격리해야 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이후 정부에서 통보받은 대구의 해외입국자는 1천864명(8일 오후 4시 기준)이다.
이 가운데 1천485명이 진단검사를 받아 1천274명이 음성, 17명(공항검역 9명·보건소 선별진료 8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194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해외입국자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할 때까지 무기한 운영한다. 신속한 검진과 철저한 관리로 감염병 확산을 막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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