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게다가 일부 확진자들이 지역 국회의원 선거 캠프와 관련돼 있다는 여러 풍문까지 돌고 있어 지역이 바짝 긴장한 상태다.
예천군에 따르면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지역 7번째 확진자 A(48·여) 씨와 밀접 접촉한 4명이 같은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A씨의 시모 B(77) 씨, 남편 C(48) 씨, 아들 D(19) 씨 등 가족 3명과 직장 동료 F(51) 씨 등 모두 4명이다.
문제는 확진자 일부가 지역 국회의원 선거 캠프와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피한 선거 활동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지적도 나온다.
남편 C씨는 3일 저녁 야당 소속의 모 군의원과 저녁 식사를 했다고 알려졌다. 이 군의원은 같은 당 후보자를 지지하는 활동을 하고 있어 선거 캠프 내 감염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또한 아들 D씨는 만남이 잦은 그의 친구들이 한 후보자의 선거 캠프에서 선거 운동원을 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선거 운동원의 경우 승합차를 이용해 함께 이동하거나 선거 사무실 출입이 찾아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에서 배제될 수 없다.
소문을 접한 한 주민은 "선거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혀 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면서 "선거보다는 지역사회에 코로나19가 퍼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건 당국 등은 이들 확진자들에 대한 역학 조사와 관련 소문 진상 파악에 나선 상태다.
이와 관련해 예천군 관계자는 "남편 D씨와 선·후배 관계로 저녁 식사를 한 해당 군의원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아들 D씨의 경우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예천 미래통합당 김형동 국회의원 출마자 캠프는 9일 중단했던 선거 활동을 재개키로 했으며, 같은 지역구 권택기 국회의원 출마자 캠프는 10일 선거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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