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K서 3선 이상 3명…중앙 무대 정치 지형 바뀌나

25석 중 당선자 9명이 재선…당 주요 역할 지역 보탬 기대
경력 다양 여론 대변 힘 실려

15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미래통합당 대구시당에서 수성갑에 출마한 주호영 당선인이 방송사별 출구조사를 보며 전화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미래통합당 대구시당에서 수성갑에 출마한 주호영 당선인이 방송사별 출구조사를 보며 전화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대구경북(TK) 당선인 가운데 다선 의원이 대거 배출됨에 따라 중앙 무대에서의 정치적 위상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중앙선관위의 개표 결과에 따르면, TK에서는 3선 이상 중진급 당선인이 3명 나왔다. 이 가운데 수성갑의 주호영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이번까지 합치면 5선 국회의원이 된다. 김상훈·윤재옥 통합당 당선인은 3선 의원으로 승격한다.

주 당선인은 당장 당권 도전설이 돌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이 기대를 밑도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당 지도부 리더십이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크고, 이럴 경우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조 당선인의 당권 도전이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5선 선수는 당권 도전 외에도 국회의장 및 전국적 지지율을 얻을 경우 대권까지 도전할 길이 많은 위치이다.

김상훈 미래통합당 대구 서구 당선인
김상훈 미래통합당 대구 서구 당선인
윤재옥 미래통합당 대구 달서을 당선인
윤재옥 미래통합당 대구 달서을 당선인

김상훈·윤재옥 당선인은 21대 국회에서 국회 상임위원장급으로 승격이 예상된다. 공무원 출신인 김 당선인과 경찰 출신의 윤 당선인은 전공대로라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맞지만 모두 다른 상임위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몫의 노른자 상임위를 선점해 상임위원장 자리에 오를 경우 지역 현안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또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가능성이 있고, 상황에 따라 차기 대구시장 도전도 예상되는 등 향후 정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는 TK 의원들의 전반적 선수 상승 현상도 나타났다. 지난 20대 국회 TK 전체 의석수 25석 가운데 초선 의원이 절반 정도인 12명이었으나 이번에는 9명이 재선이다. 이들은 원내수석부대표 등 핵심당직에 등용될 수 있고, 국회 상임위 야당 간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 지역 현안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TK 당선인들의 다양한 경력도 지역 변화에 도움을 줄지 관심사다. 류성걸 통합당 대구 동갑 당선인이 이번에 당선됨으로써 지역에서는 추경호(대구 달성), 송언석(김천) 당선인과 함께 기재부 차관 출신 예산전문가를 3명 배출했다. 여기에 김희국(군위의성청송), 김승수(대구 북을) 당선인 등 고위공직자 출신이 새롭게 포진해 행정력과 예산 확보에 도움을 줄지 기대된다.

노동계 출신의 임이자(상주문경) 당선인과 시민사회 출신의 양금희(대구 북갑) 당선인은 TK 정치권에 다양성을 불어 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김형동(안동예천), 김병욱(포항남울릉), 정희용(고령성주칠곡) 등 3명의 40대 당선인은 지역의 세대교체를 주도하거나 청년층 여론을 대변하는데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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