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3당이자 교섭단체인 민생당이 4·15 총선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모두 당선자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충격에 휩싸였다.
이번 총선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1대 1 구도로 치러지면서 '제3정당'이 들어설 공간 자체가 줄어든데다, 당내 계파 간 갈등과 공천 논란이 이어지면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는 데에도 실패한 것이 '4·15 악몽'을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16일 0시 현재까지 민생당은 지역구 후보를 낸 58곳 중 단 한곳에서도 당선권에 들지 못하고 있다.
비례대표도 0∼3석을 얻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서 분석됐다.
당 소속 현역 의원만 20명에 달하는 민생당이 순식간에 원외정당으로 내몰릴 처지가 된 것이다.
당내서는 지도부가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한편에서는 당이 존속하지 못하고 결국 해산될 것이라는 비관론도 흘러나온다. 한 관계자는 "당선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면 당이 구심점을 잃고 정당보조금도 받지 못하게 되는 만큼 지금의 당 모습을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원내 6석을 가지고 있는 정의당도 같은 처지에 내몰렸다.
교섭단체(20석) 구성을 목표로 총선에 임했고, 적어도 10명 이상의 의원 배출을 내심 기대했지만 출구조사 결과 지역구에서는 심상정(경기 고양갑) 대표만 '생환' 가능성이 점쳐질 뿐 나머지 지역구에서는 패색이 짙게 드리운 모양새다.
심상정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 공개 뒤 기자들에게 "정의당은 거대 정당들의 비례 위성정당과의 경쟁으로 아주 어려운 선거를 치렀지만, 국민을 믿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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