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김형동(45)·김병욱(43)·정희용(43) 등 40대 국회의원이 3명이나 탄생했다. 특히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동기이자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김병욱·정희용 당선인은 4·15 총선에서 나란히 국회에 입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병욱 미래통합당 포항남울릉 당선인은 선거 막판 붉어진 '지역비하' 파문으로 고전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개표 결과 허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승호 무소속 후보를 큰 표차로 제압했다.
김 당선인은 "당선의 기쁨보다는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아 더욱 화합하고 결속하는 포항을 만들어내겠다"며 "지역과 국가발전 그리고 민생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막중한 시대적 책무를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2003년 강재섭 전 의원 인턴으로 정치에 첫발을 들였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기 전까지는 이학재 통합당 의원(인천 서구갑) 보좌관을 지냈다.
정희용 통합당 고령성주칠곡 당선인은 총 7명의 예비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한 예선과 달리 본선에서 다소 싱거운 승리를 거뒀다.
정 당선인은 "40대 청년 후보였던 저에게 국회의원으로 일 할 기회를 주신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항상 겸손한 자세와 더 낮은 자세로 주민들의 목소리를 온전히 다 담는 통 큰 정치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정 당선인 역시 보좌관 출신이다. 2002년 주진우 전 의원 비서를 시작으로 나경원, 송언석 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한때 전력 ICT기업인 한전 KDN에서 근무했으며 이철우 경북도지사 취임 후에는 민생특보와 경제특보로 발탁됐다.
정희용 당선인과 김병욱 당선인은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95학번 동기로 소문난 절친이다. 이로써 경북대 정외과는 이번 총선에서 의원 두 명을 동시에 배출했다. 1969년 정치학과에서 정치외교학과로 개칭한 이후 국회의원이 된 첫 졸업생이다.
김형동 통합당 안동예천 당선인은 보수표 분열 우려에도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개표 결과 이삼걸 민주당 후보는 물론 보수성향의 무소속 후보인 권오을·권택기 후보를 제압했다.
김 당선인은 "지지를 보내주신 시∙군민 여러분을 비롯해 저를 지지 않은 분들의 뜻까지 소중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시∙군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더 빛나는 예천, 더 힘찬 안동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 영입인사로 단수 추천된 김 당선인은 타 후보보다 뒤늦게 선거전에 나섰다. 아울러 선거운동 기간 내내 정체성, 자격 시비에 휘말렸지만 지역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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