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제의 당선인] 여공에서 인권변호사로…김미애 인생스토리 주목

29세 늦깎이 대학생 거쳐 34세 사시 합격…15년 간 국선변호
아이 둘 키우는 '싱글맘'…기회의 평등·공정 경쟁 지켜낼 것

지난달 31일 오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부산 해운대구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김미애 후보가 유권자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오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부산 해운대구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김미애 후보가 유권자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해운대을 선거구에서 현역 의원을 꺾은 정치 신예 미래통합당 김미애 당선인은 역경을 이겨낸 인생 스토리로 주목받는다.

그는 '개천에서 용 났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남다른 성장 과정을 겪었다.

어부와 해녀의 딸로 태어난 김 당선인은 14세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가난으로 인해 고등학교 1학년인 17세에 학업을 중단해야 했다.

그가 사회에 첫발을 디딘 곳은 해운대구 반여동 태광산업 방직공장이었다. 선거 사무실이 있는 곳이 바로 그가 여공으로 일했던 방직공장 터 인근이다.

이후 봉제공장과 잡화점 판매원 등 닥치는 대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고, 그렇게 모은 돈으로 식당을 차려 운영하기도 했다.

배움에 대한 갈망이 있던 김 당선인은 29세 때 동아대 법대 야간대학에 입학해 공부를 시작했다.

김 당선인은 "새벽 5시부터 자정까지 도서관을 지켰고 34세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이후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지역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세 아이를 둔 한 가정주부가 가정폭력에 시달리다가 남편을 살해한 사건의 국선변호를 맡아 재판정에서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15년간 국선변호사 하면서 760건 넘게 변호했다"고 설명했다.

김 당선인은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기도 하다.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언니의 아들에 대한 미성년 후견인을 맡고 있고 미국에서 입양한 딸의 엄마 역할을 하고 있다.

김 당선인은 "17세 여공이 변호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기회의 평등과 공정 경쟁을 보장받았기 때문이지만, 문재인 정권 3년 동안 공정의 가치는 사라졌다"며 "사회적 약자와 평범한 우리 이웃들을 대변해 온 김미애가 공정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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