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민주당 대선경선 레이스에서 일찌감치 빠진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부통령 후보로 여성을 지명하겠다고 공언해온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내 진보성향 표심 흡수를 위해 워런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낙점할지 주목된다.
워런 의원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영상을 올려 "공감은 중요하다. 이런 위기의 순간에 차기 대통령이 효과적이고 좋은 정부에 대한 미국인의 믿음을 회복시키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가 모든 미국인의 삶과 생계를 계속 위협하게 놔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워런 의원은 구조적 개혁에 방점을 두며 진보적 공약을 제시해온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민주당 내 중도 표심 흡수에 주력해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워런 의원이 지지선언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정책보다 성품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워런 의원은 14개 주가 경선을 치러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압승을 안긴 3월 초 '슈퍼화요일' 직후 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했다. 이같이 신속한 하차와 더불어 이념적 성향이 비슷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지 않은 덕분에 민주당 지도부의 신뢰를 얻었다고 WP는 분석했다.
관전 포인트는 워런 의원이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되느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여성을 부통령 후보로 낙점하겠다고 공언해왔는데 워런 의원을 택할 경우 진보적 성향이 강한 민주당 지지자들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워런 의원 말고도 역시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다 하차한 카멀라 해리스 및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국면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 주지사의 이름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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