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호남 텃밭 정당 정치인의 길을 고집한 이육만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상임고문의 일생을 그의 장남 이성훈 전 대구MBC 보도국장이 책으로 펴냈다.
'영남 인동초(忍冬草)'(이성훈 지음, 한국정보인쇄 펴냄, 1만8천원)는 야당 불모지 영남에서 독립운동하듯 야당 정치인의 험난한 삶을 살았던 이 고문의 일생을 다뤘다.
그에게 영향을 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갖은 고초 속에서도 화합과 화해의 정신을 보인 '인동초'라면, 그 거목에서 영남으로 가지를 뻗은 이 고문의 삶은 '영남 인동초'라는 뜻에서 제목을 붙였다.
이 고문은 1971년 대구일보 기자로 활동할 당시 대선 후보였던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이른바 'DJ 정당'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 대구경북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10번의 선거를 치르며 40여 년간 지역주의 극복에 힘썼다.
책 속의 이 고문은 ▷전쟁 고아와 함께한 청소년기 ▷불의에 맞서 정론직필에 나서던 기자 시절 ▷교사로 인성교육에 힘쓴 교단 생활 ▷질곡의 야당 정치인 시절 ▷삶의 의미를 찾는 황혼기 등 5개 범주별 에피소드를 통해 입체적으로 묘사됐다.

이 전 보도국장은 아들로서 아버지의 삶을 다룬 평전(評傳)을 쓰면서도, 작가 스스로의 일생을 가상의 화자에게 맡겨 서술하는 탁전(託傳) 형식을 일부 차용했다. 이런 이유로 책 장르를 아들이 쓴 자서전, '자서전'(子敍傳)이라 명명했다.
이 전 보도국장은 "아들과 대화하다 '할아버지 일대기를 내가 쓰면 너는 내 일대기를 써줄 수 있느냐'고 묻자 아들이 흔쾌히 수락했다. 이에 자식이 부모의 일생을 기록하는 '자(子)서전'을 가풍으로 이어가려고 그 프로젝트 1탄으로 세상에 책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연로한 부모님께 최고의 효도 선물이며, 자식도 성장 과정에서 부모님의 고단한 삶을 돌아보고 부모로부터 알게 모르게 받은 마음의 상처를 자연히 치유할 수 있다. 이런 책이 활발히 나오면 개인사들을 통해 시대의 역사 기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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