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힘내세요" 희망 메신저 된 '안녕 대구 굿바이 코로나' 운동

손편지 써서 손소독제, 비타민과 함께 주민에게 전달 "코로나19 극복 다 같이 힘내봐요"

'안녕 대구, 굿바이 코로나' 운동으로 전달되는 글과 선물. 달서구청 제공

'경비아저씨 안녕하세요. 코로나 19로 많이 힘드신데 저희 아파트를 항상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잘 관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사태가 빨리 나아졌으면 좋겠어요. 몸조심하세요.'

대구 달서구 월성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는 A(65) 씨는 최근 아파트 주민 B(17) 양에게서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손소독제와 씹어먹는 비타민제 소량이었다. A씨는 "선물은 크지 않았지만 이웃 주민이 전하는 마음이 전해져 힘이 났다"고 전했다.

손소독젤과 비타민을 전하며 이웃에게 심리적 방역 효과를 내고 있는 '안녕 대구, 굿바이 코로나' 운동이 선순환 효과를 내고 있다. 힘을 내자는 내용이나 감사를 전하는 내용의 짧은 글이 담기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희망메시지 봉투와 응원키트(손소독젤, 비타민)를 각 구청 자원봉사센터에서 무료로 받아 자필로 작성한 희망메시지와 응원키트를 이웃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대구시 8개 구군 자원봉사센터가 이달부터 주도한 운동으로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는 주민들이 서로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해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누구든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들은 각 구청 자원봉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이지영 달서구청 자원봉사팀장은 "응원키트 3천 개를 준비했는데 참여 열기가 뜨겁다. 주민들이 보내온 사연을 보면서 직원들도 따뜻함과 희망을 많이 느낀다"며 "전달 장면과 소감문을 자원봉사센터로 보내주면 자원봉사시간 1시간도 인증된다"고 전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코로나19로 고생하시는 분들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한마디가 위로와 큰 힘이 된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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