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대구경북(TK)에서 '싹쓸이'에 가까운 승리를 거두었지만, 당 소속 TK 당선인 중에는 '낙하산 공천', '재산 형성 의혹' 등으로 힘겨운 선거를 치른 후보도 있다. 이들은 각종 논란을 딛고 당선된 만큼 앞으로 4년간 유권자가 '일꾼 잘못 뽑았다'고 후회하지 않게 의정 활동에 온 힘을 다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양금희 통합당 당선인(대구 북갑)은 낙하산 공천 논란과 함께 황교안 대표 부인과 관련한 공천 관련 금품 수수 의혹을 겪었다. 지난달 9일에는 선거사무장이 코로나19로 숨지는 아픔도 있었다.
이 때문인지 양 당선인은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기쁨을 함께 나누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며 "과분한 성원에 무거운 책무감을 느끼면서 옳은 선택을 하셨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소통하고 섬기는 정치를 펼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홍석준 통합당 당선인(대구 달서갑)은 32억원에 이르는 현금성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으로 힘든 선거를 치렀다. 이보다 앞서는 당으로부터 공천 배제됐다가 단수 추천을 받은 후보와 경선으로 번복돼 기사회생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정책과 실정을 심판하고 대구와 성서의 경제를 발전시키라는 주민의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약속했다.

김용판 통합당 당선인(대구 달서병)은 선거운동 기간 중 배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되는 일을 겪었다. 또한 지난달 26일에도 선거사무실 건물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사흘간 캠프 문을 닫아야 했다.
김 당선인은 "대구시 신청사를 중심으로 광역행정 복합타운 형성에 신청사와 도시철도 2호선을 연계해 죽전, 감삼, 두류 역세권 복합타운화를 추진하려 한다"며 "신청사 업무를 지원하는 행정지원·법률·건축·세무 등 고차원 서비스뿐만 아니라 금융·창업 등 비즈니스 서비스 기능을 수용할 수 있는 구체적 실행방안을 우선으로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병욱 통합당 당선인(포항남울릉)은 ▷경력 부풀리기 논란 ▷지역 비하 발언 논란 ▷박명재 의원 관련 발언 논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김 당선인은 "제 진심을 믿고 일할 기회를 주신 주민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철강 위주의 산업에서 탈피해 바이오·그린에너지·신소재 산업을 유치하는 등 산업구조를 다양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김형동 통합당 당선인(안동예천)도 배우자의 중국 국적 문제, 문재인 선대위 참여 논란 등으로 정체성 문제에 시달렸다.
그는 "지지를 보내준 유권자 여러분은 물론 저를 지지하지 않은 분들의 뜻까지 소중하게 받아들여 시∙군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더 빛나는 예천, 더 힘찬 안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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