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당선인(대구 수성갑)의 거취에 대해 벌써부터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선에 성공하면서 대구경북 최다선이자 당내 최다선급에 오르면서 지역 정치권의 기대치도 올라간 덕분이다.
주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당선되면 당권과 대권 또는 통합당이 제1당이 되면 국회의장까지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통합당이 참패하면서 국회의장은 물 건너갔고, 당권 도전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런 가운데 주 당선인이 16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당의 진로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면서 원내대표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그는 당의 총선 참패 직후 진로와 관련, "새 원내대표를 뽑아 당 대표 대행을 겸하면서 수습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당선인들을 중심으로 조속히 원내대표 될 사람을 선출해야 하고, 그 원내대표는 지금도 의원직을 가진 중진 중에서 뽑힐 것"이라고 밝혔다.
주 당선인을 포함해 이번 선거에서 5선에 오른 의원은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조경태(부산 사하을) 당선인 등 3명과 부산시장을 지낸 서병수 당선인(부산 부산진갑)까지 4명이다. 당이 참패한 상황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선수가 높은 의원이 맡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없지 않다.
그는 원내대표직을 맡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주위에서 누가 적임이라고 할 때 가능한 일이지, 당이 이렇게 찌그러진 마당에 '내가 하겠소'라고 나서는 것은 좀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주위에서 추대를 하면 할 수 있다는 뉘앙스다.
황교안 전 대표가 15일 사퇴하면서 대표직이 공석이 됐고, 자연스레 심재철 원내대표가 대행하게 돼 있다. 하지만 심 원내대표마저 낙선하면서 당내 사정도 복잡해졌다.
통합당은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과 원 구성 등을 두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심 원내대표가 낙선한 탓에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거나 비상대책위 구성 등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 당선인이 새 원내대표 선출안을 들고 나오면서 자연스레 그의 거취와 연계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 당선인은 매일신문과 인터뷰에서 향후 거취와 관련,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볼 계획이고, 우리 당의 의사 형성 과정을 보면서 판단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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