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보호수에 얽힌 전설과 민담, 설화로 독창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문화·관광 콘텐츠로 활용한다. 이를 위해 '경북의 보호수 스토리텔링 발굴용역'도 시작했다.
보호수는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있는 노목, 거목, 희귀목으로서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나무다. 수목의 학문적 가치뿐만 아니라 민족과 함께한 역사·문화·정신적 가치도 있다. 경북에는 소나무, 느티나무, 버드나무, 은행나무 등 59개 수종 2천33본이 보호수로 지정돼 있다.
경북도는 용역을 통해 보호수 기초자료를 수집·조사하고, 선별·평가 과정을 거쳐 이야기가 있는 대표 나무 300본을 선정할 계획이다. 수목에 대한 단순 정보 전달이 아닌 누구나 읽기 쉽고 대중의 흥미를 유발하는 이야기를 만들 방침이다.
특히 경북 보호수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문화·관광 콘텐츠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 방침이다.

경북의 대표적 보호수로는 신라 의상대사(625년~702년)가 꽂은 지팡이가 뿌리를 내려 현재까지 살고 있다는 영주 부석사 조사당 선비화(골담초)가 우선 꼽힌다.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1676년~1759년)이 그린 '고사의송관란도(高士倚松觀瀾圖)'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포항 내연산 겸재송(소나무)도 있다.
이야기가 있는 대표 보호수 300본이 추려지면 스토리텔링 책자로 제작,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언론과 유튜브 영상을 활용한 홍보도 병행한다.
최대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그동안 보호수가 가진 다양한 가치를 적극 활용하지 못하고 단순히 보호·보전만 했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있는 보호수를 새로운 문화·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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