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투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앞으로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가 게임에 출전할 예정으로 경쟁력 있는 선수가 살아남을 것이다"
삼성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은 국내 자체 청백전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면서 투수진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고 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란 말이 있다. 투수들의 몸상태에 자신한다는 건 그만큼 앞으로 삼성이 경기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은 23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린 두번째 교류전에서 롯데자이언츠를 5대3으로 누르고 팀간 연습경기 2연승을 달리면서 기분좋게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선 원태인이 삼성 선발 마운드에 올라 모두 5이닝 6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원태인은 5회 말 롯데의 이대호·정훈에게 적시타를 허용하긴했지만 1~4회 동안은 깔끔히 막아내면서 나쁘지않은 모습을 보였다.
원태인은 지난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4승 8패 2홀드, 평균 자책점은 4.82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성적이 좋았지만 후반 체력 저하로 인해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원태인은 올 시즌 풀타임 선발 투수를 목표로 절치부심했다. 지난해의 경험을 발판 삼아 한층 더 성장해 나가겠다는 것. 이번 국내 청백전에서도 14이닝을 소화하며 방어율 3.86, 6탈삼진을 기록했으며 올 시즌 대비 훈련 목표였던 구속 증가도 어느정도 이뤄낸 만큼 기대를 모은다.
지난 시즌 팀 내 다승 1위 투수 백정현은 지난 21일 기아타이거즈와의 첫 교류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1실점 짠물투구를 선보인바 있다. 노련하게 완급 조절을 하며 투구수도 83개를 던져 허 감독이 주문한 90개 투구수 안쪽으로 던지며 만족스런 피칭을 했다.
백정현은 자체 청백전에서도 15이닝 동안 8탈삼진, 방어율 3.00을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정현욱 투수코치는 백정현에 대해 "지금까지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전반기부터 몸상태가 좋다. 올해는 동기부여도 확실하기 때문에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해 시즌 초반 부진했던 백정현과 시즌 후반 부진했던 원태인, 두 선수 모두 올해는 풀 타임 고른 성적을 내기위한 몸 상태를 준비했다고 자신하고 있는만큼 개막 이후 삼성의 마운드를 든든히 이끌어갈 지 주목된다.
한편, 23일 롯데와의 교류전 삼성 선발 라인업은 김지찬(유격수)-박찬도(중견수)-구자욱(좌익수)-타일러 살라디노(3루수)-김상수(2루수)-김동엽(지명타자)-김헌곤(우익수)-강민호(포수)-이성규(1루수)로 구성됐다.
삼성은 4회 초 살라디노의 볼넷 출루와 도루에 이어 김상수·김동엽·김헌곤의 연속 안타 등으로 3점을 먼저 내며 경기를 리드해갔고 8회 초에도 김동엽의 안타와 대주자 김성표의 도루 등으로 한 베이스씩 진격해 2점을 추가하면서 경기를 승리했다.
원태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채흥은 2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등 자체 연습경기에 이어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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