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19 극복 단체장 릴레이 기고] 김영만 군위군수

"대구경북 살릴 뉴딜사업 시급"

김영만 군위군수
김영만 군위군수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은 전세계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저명한 경제 석학들은 코로나19가 세계경제를 지금껏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대공항으로 감염시킬 것이라며 엄중 경고하고 있다. 얼어붙은 경제를 돌리기 위해 세계 모든 나라에서 그렇듯이 우리나라도 추경에 추경을 거듭하며 경기부양책들을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경북은 눈에 보이는 피해뿐 만아니라 보이지 않는 시선들로 더욱 힘든 것 또한 사실이다.

군위군은 지난 2월 22일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3월 3일까지 총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2개월 동안 코로나19 확산은 없었다. 이는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군과 주민들이 일심동체가 돼 강력한 방역활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시행한 탓이다.

군위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코로나19 방역에 매진해왔다. 확진자 발생 시 즉시 격리 조치하고, 확인된 동선에 대한 폐쇄조치 및 소독을 실시했다.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군민들의 건강을 수시로 확인하고, 종교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잠정 중단했으며, 공무원들은 점검활동을 면밀히 실시했다. 마스크 16만장과 손소독제 2만5천 개를 무료로 배부해 생활방역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군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은 코로나19를 예방하는데 결정적인 힘이 됐다. 방역지침에 따라 군민들은 각종 행사와 모임을 취소하고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 왔다. 임대료를 감면하는 착한 건물주가 나타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많은 단체와 개인이 구호물품과 성금을 잇달아 기부했다. 마스크가 없는 이웃들을 위해 수제 마스크를 직접 제작해 나눠주는 훈훈한 미담사례도 있었다.

현재 방역상황은 안정세에 접어들었으나 지역경제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심각하게 위축돼 있다. 이에 군위군은 대대적인 경제지원책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다. 7천여 가구에 재난 긴급생활비를 신청받았고, 매출액이 급감한 소상공인들을 위해 신속히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도 금융지원정책을 펼치고 있고, 판로를 잃은 농가를 위해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지역경제를 되살리기에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지금은 무엇보다 1933년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이 실시한 뉴딜정책과 같은 경기부양책이 대구경북에 절실히 필요한 때다. 그런 차원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이야말로 경제불황에서 탈출할 수 있는 뉴딜사업이라는데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코로나19로 힘든 대구경북이 통합신공항을 통해 힘찬 발걸음을 옮길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