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계명대 학생들, 희망 담은 마스크 파우치 제작

재능 기부 동참…오염 막는 항균성 강화섬유 활용
의료진 희생 표현 디자인도 눈길…수익금 취약계층·의료진에 기부

계명대 학생들이 마스크 파우치를 제작해 의료진과 취약계층에 무료로 나눠주고 일반인에 판매해 수익금을 코로사19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 학생들이 마스크 파우치를 제작해 의료진과 취약계층에 무료로 나눠주고 일반인에 판매해 수익금을 코로사19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총장 신일희) 학생들이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계명대 재학생과 휴학생으로 구성된 11명의 학생들은 '아우름'이란 팀을 만들어 마스크 보관 파우치와 키링을 직접 디자인해 제작했다. 학생들은 마스크 파우치와 키링을 Wadiz 플랫폼을 통해 펀딩을 열어 수익금 100% 전액을 대구 내 취약계층과 의료진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일상생활 속 필수품이 된 마스크를 보관할 곳이 없어 주머니에 넣거나 아무렇게나 방치하여 마스크가 손상되고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스크 파우치를 만들었다. 항균성을 강화한 섬유를 파우치 내부에 사용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희망이라는 꽃말을 가진 개나리를 테마로 했다. 코로나 종식에 힘쓰는 사람들의 모습을 어벤져스로 표현했고,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밝은 모습으로 뛰노는 아이들을 담았다. 학생들은 제품을 보고 '디자인이 예쁘다'보다는 '힘이 난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키링도 같이 개발하였다. 얼마 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사진을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방호복을 입은 채 벤치에 앉아 잠시 쉬고 있는 의료진과 그 주변에 핀 개나리꽃으로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대한민국에 희생정신으로 희망을 꽃피우는 의료진을 표현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제안한 채인영(23·언론영상학전공 4) 학생은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각계각층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학생으로서 뭔가 도움 되는 일이 없을까 생각하다 마스크 파우치를 생각해 냈다"며 "국가 재난 상황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인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돕는 움직임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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