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정계 은퇴를 촉구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25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2시간여 사이 김종인 통합당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를 강력하게 비판하는 글을 3차례 쏟아냈다.
홍 전 대표는 "비리 비대위원장을 옹립 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당을 막장으로 몰고 갈수도 있다"며 "한줌도 안되는 야당권력 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허욕은 이해 하지만 추하다"라고 김 전 위원장과 그를 중심으로 비대위를 꾸리려는 세력들을 비난했다.
또 "낙선한 지도부는 모두 깨끗하게 물러 나시고, 당선자들 중에서 최다선 의원을 좌장으로 하여 당선자 총회에서 당내 고문님들 중에서 원로분을 찾아 비대위 맡기라"고 조언했다.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도 언급했다.
홍 전 대표는 "동화은행 비자금사건의 부정과 비리에 얼룩진 사람에게 무기한 무제한 권한을 주는 비대 위원장은 당의 앞날을 위해 나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때 함승희 주임검사의 요청으로 함 검사님을 대신해서 내가 검사실로 들어가 20분만에 김종인 전 경제수석의 뇌물 사건 자백을 받은 일이 있었다"며 "세월이 지났지만 나는 이것을 묻어 두고 싶었는데, 최근 그분의 잇단 노욕에 찬 발언들을 보면서 당이 이러다가 풍비박산 날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부득이 하게 지난 일을 밝힐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그만 공적 생활을 정리 하시고 정계에 기웃거리지 말라. 그만하면 오래도 했다"며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지도부 총사퇴 하고 당선자 대회에서 당내 고문들 중심으로 비대위를 짜는 것이 좋겠다"고 당에 대한 조언도 남겼다.
홍 전 대표는 앞서 지난 22일에도 김 전 위원장을 향해 "아무리 당이 망가졌기로서니 기한 없는 무제한 권한을 달라고 하는 것은 당을 너무 얕보는 처사가 아닌가. 최소한의 자존심 마져 버릴 때는 아니라고 본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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