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저가 스마트폰 새 판매처로 떠오른 이커머스

쿠팡·11번가, 갤럭시A31 완판에 이어 아이폰SE 2세대도 29일 사전예약
소비자 "중저가폰 자급제 형태로 사기 쉽고 각종 쿠폰·적립금 호환도 장점"

삼성전자가 오는 27일부터 한 차원 진화한 쿼드 카메라와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삼성전자가 오는 27일부터 한 차원 진화한 쿼드 카메라와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갤럭시 A31'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 갤럭시 A31. 연합뉴스

쿠팡, 11번가 등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이 최근 출시되는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처로 떠오르고 있다.

쿠팡과 11번가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SE 2세대 자급제폰의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앞서 쿠팡과 11번가는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갤럭시A31도 자급제폰 형태로 판매해 한 시간 만에 완판된 바 있다.

자급제폰은 대형마트나 가전매장,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공기계를 구입해 소비자가 원하는 통신사를 선택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각종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대신 비싼 요금제 약정으로부터 자유로워 판매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날 사전예약을 진행하는 아이폰SE 2세대는 상급 기종인 아이폰11에 탑재된 A13 바이오닉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하고 있음에도 가격대는 55만원(64GB모델 기준)으로 애플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하다.

앞서 삼성전자가 먼저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A31 모델도 마찬가지로 가격 대비 성능에 이목이 쏠렸다. 대용량 배터리에 총 5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31은 LTE모델 가격이 37만4천원에 불과해 출시 전부터 '미친 가성비'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쿠팡과 11번가 등 이커머스에서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면서 금세 완판됐다.

소비자들은 이커머스가 새로운 스마트폰 판로로 떠오르는 이유와 관련, 갤럭시A31과 아이폰SE 모두 가격 부담이 크지 않은데다 이커머스 업체 자체 할인 혜택까지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도 쿠팡과 11번가는 이번 아이폰SE 사전예약 구매 고객들에게 카드사 중복 할인 쿠폰과 애플에서 생산하는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 프로'의 7만원 할인 쿠폰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효도폰 목적으로 갤럭시A31을 쿠팡에서 구입한 방모(31) 씨는 "갤럭시S시리즈 등 최신 플래그십모델은 통신사 보조금을 받지 않고 사기에는 가격이 부담되지만, 중저가모델은 보조금을 안받는 대신 요금제 구속 없이 살 수 있어 편하다"며 "이커머스 업체들은 평소에도 자주 이용하는 곳인데다 적립금과 쿠폰도 호환된다는 부분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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