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 고2가 치를 2022 대입은 어떻게 바뀌나

대교협, 2022 대입전형 시행계획 발표
전체 모집인원 감소, 정시 비율 확대
수시 학생부 위주, 정시 수능 위주 기조 유지
2015개정 교육과정 따라 수능 선택과목 도입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022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현 고2가 치를 대학입시다. 바뀐 부분을 정확히 알고 대비하면 합격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지난해 수능시험이 치러진 직후 대구 대륜고에서 열린 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 설명회 모습. 매일신문 DB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022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현 고2가 치를 대학입시다. 바뀐 부분을 정확히 알고 대비하면 합격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지난해 수능시험이 치러진 직후 대구 대륜고에서 열린 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 설명회 모습. 매일신문 DB

아는 게 힘이고 아는 만큼 보인다. 세상만사가 그렇다는데 대학입시 역시 마찬가지다. 바뀐 부분을 포함, 대입 관련 정보를 정확히 알고 있으면 좀 더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톺아봤다.

◆2022학년도 대입전형의 특징

현 고2들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이 지난달 말 발표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밝힌 내용에는 198개 4년제 대학들의 대입 시행계획이 담겼다. 전년도와 비교해 달라진 부분들을 잘 챙겨봐야 한다.

우선 눈에 띄는 변화는 전체 모집정원이 감소한 반면 정시모집 비율은 증가했다는 점.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전체 모집인원은 줄었다. 전년도에 비해 894명 감소한 34만6천553명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정시모집 선발 비율은 24.3%. 2021학년도에 비해 1.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정시모집 선발 비율은 3년 연속 증가 추세다. 게다가 서울이 일부 대학은 정시모집 선발 비율이 40% 이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 때문에 수시모집을 간과할 순 없다. 여전히 서울권 상위 대학들은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서울 상위 16개 대학의 정시모집 평균 선발 비율은 37.9%. 2021학년도에 비해 약 8%p 증가했다. 반면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은 45.45%에서 36.05%로 감소했다. 그래도 이 정도면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결코 작지 않다.

수시모집은 학생부, 정시모집은 수능시험 위주라는 선발 기조는 그대로 유지된다. 수시모집 인원의 86.9%를 학생부, 정시모집 인원의 90.3%를 수능시험 위주로 선발한다. 수시모집 논술전형 선발 인원은 2022학년도에 전년도보다 93명 감소하는 데 그쳐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공통+선택형 구조'로 수능시험 체제가 개편됐다. 수능시험 선택과목을 대학에 따라 다르게 지정했다. 국어는 모든 대학이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중 한 과목을 선택하도록 했다.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할 경우 수학은 55개 대학이 미적분과 기하 중 한 과목, 탐구 영역은 61개 대학이 과학탐구에서 두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2022학년도 대학입시 대비 전략

대입전형이 어떻게 변하든 가장 기본적인 것은 전형요소별 장점과 단점을 분석, 맞춤식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학생부 성적과 비교과 영역과 관련된 활동, 수능시험 모의평가 성적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어느 대학, 어떤 전형에 맞는지 따져 가장 적합한 유형을 찾아야 한다.

2022학년도에도 수시모집에서 여전히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그에 맞춰 전략을 세워야 합격 가능성도 높아진다. 모의평가 성적이 좋으면 정시모집에 집중하는 게 유리하지만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 논술고사 준비가 잘 돼 있다면 수시모집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다.

다만 수능시험 준비는 좀 더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정시모집이 확대됐을 뿐 아니라 수시모집에서도 수능시험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곳이 많다. 특히 일부 대학과 의학계열에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수능시험 선택과목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학별로 요구하는 조건이 다를 수 있다. 특히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자 중 서울대를 포함한 상위권 학생들은 수학에서 미적분이나 기하 중 한 과목, 탐구 영역에선 과학탐구 두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는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다.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율이 높아져 내신 성적 관리를 잘 해야 한다. 그렇다고 학생부종합전형을 간과해선 안된다. 서울 상위권 대학은 여전히 이 전형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학교생활을 통한 비교과 활동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수시모집 선발 비율이 줄었다곤 해도 여전히 정시모집보다는 많은 인원을 뽑는다. 지원 횟수도 6회나 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수시모집에 지원할 준비를 해야 한다"며 "다만 수시모집에 지원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고려하고, 정시모집까지 염두에 둔다면 수능시험도 대비해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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