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호영 "8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 후 비대위 체제 결정"

페이스북에서 "비대위 체제 논란, 당선인들 의견 따라야"

미래통합당 주호영 당선인과 추경호 당선인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1대 총선 당선자 총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당선인과 추경호 당선인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1대 총선 당선자 총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자 주호영(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통합당 대구 수성갑 당선인이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 뒤 당선인들 의견을 모아 체제를 결정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주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대위 체제 논란은 당선인들의 의견에 따라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쓰고 이처럼 밝혔다.

그는 "미래통합당에 가장 시급한 일은 이번 총선 패배 원인을 제대로 진단하고 변화와 혁신을 모색해 나가는 일이다. 이런 역할을 할 비대위는 미래통합당에 애정을 가진 외부인들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당이 처한 상황을 고려할 때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최선은 아닐지라도 차선은 될 수 있겠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내부 인사끼리만 모여 논의하다 보면 진영논리로 인해 숲 대신 나무만 볼 수 있다는 이유라고 그는 밝혔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놓고 또다시 당이 내분에 휩싸였다"며, "국민과 지지자에게 실망감을 안겨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당내 모든 논란은 모든 당원 뜻을 모아 결정하는 것이 이상적이나 여건 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통합당 당선인들이 5월 8일 새로운 당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신임 원내대표가 당선자 의견을 모아 당 체제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의원 페이스북
주호영 의원 페이스북

같은 날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입장문을 내고 "앞으로 당 진로는 새롭게 선출된 원내대표가 결정할 것이다. 조속한 시일 내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심 권한대행은 "당내 의견 수렴을 통해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다시 열어 깔끔하게 정리한 뒤 차기 지도부에 넘겨주는 것이 당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이지만, 전국위원회 의장이 회의를 소집하기 곤란하다고 해 결국 추진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8일로 예정됐다. 새 원내대표는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당대표 권한대행으로 '김종인 비대위' 선택 여부를 포함해 당 진로를 결정할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됐다.

신임 원내대표 후보로는 5선 주호영·서병수, 4선 권영세·김기현·박진·이명수, 3선 김태흠·유의동·장제원·조해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심 권한대행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종인 비대위에 반대해 '공천 밀약' 의혹을 제기한 무소속 홍준표 당선인을 향해 "남의 당 일에 참견하지 말라. 사사로운 이익에 따라 정치적 견해가 어제와 오늘이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사람에게 당원과 국민들이 어떤 기대를 할 수 있겠느냐"고 페이스북에 적기도 했다.

30일 오후 경기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차려진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합동분향소를 찾은 미래통합당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조문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경기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차려진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합동분향소를 찾은 미래통합당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조문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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