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무엇을 추구하는 정당인지 불확실한 잡탕당에 불과하다"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반대한 것은 제2의 황교안 사태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자신을 향해 "남의 당 일에 참견말라"고 하자(관련 기사 심재철 "홍준표 무소속, 남의 당 간섭 말아야") 재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금의 통합당은 당명부터 무엇을 추구하는 정당인지 불확실하다"며 "황교안 전 대표의 무능과 박형준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몽상이 만든 잡탕당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선자들이 치열한 노선 논쟁과 당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정리해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 튼튼한 안보를 지키는 마지막 파수꾼이 될 수 있도록 당을 혁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작년에 황교안 체제가 들어올 당시 검증 없이 들어오면 시한폭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그럼에도 박관용 전 의장께서 무리하게 전당대회를 강행해 사실상 철저한 검증 기회를 없애 버림으로써 황교안 체제가 무혈입성, 지난 1년 동안 당을 관료화하고 무능'무기력하게 만듦으로써 우리는 총선에서 참패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홍 전 대표는 "김종인 체제가 들어오면 황교안 체제보다 더 정체성이 모호해지고 지금 통합당이 안은 계파분열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였고, 나아가 김종인의 오만과 독선은 당의 원심력을 더욱더 키울 것으로 봤다"며 '김종인 비대위' 반대 뜻을 재확인했다.
한편, 심 권한대행은 전날인 지난달 30일 입장문을 통해 "홍준표 당선자는 무소속이다. 밖에서 남의 당 일에 감 놔라 팥 놔라 참견할 계제가 아니다"며 "홍 당선자가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 처음에는 찬성하다 대선 패배 지적과 40대 기수론이 제기되자 반대로 돌변한 것은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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