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융칼럼] 소득 단절에 대비하는 보험은 연금이다.

지난해부터 이번 코로나19사태가 확산되기 전까지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꾸준했다. 반면 지금은 주식과 저유가에 투자하는 파생상품 등에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

국내에선 제법 V자 반등에 성공하는 듯 보이기도 했으나 현재 진행 중인 바이러스 감염사태는 일부 국가에서 진정된다고 회복되는 것이 아니다.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 구조를 감안하면 상당히 경제 침체기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이런 시기에 주식과 파생상품에 대한 과도한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뜻하지 않은 소득 단절에 직면하는 이들이 늘면서 미래의 소비단절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연금 상품에까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금은 경제 활동 기에 얻어진 수입의 일부를, 은퇴 후 소득이 단절될 시기를 대비해 현재 소득 일부를 적립하는 상품이다. 국민·퇴직연금과 함께 개인연금저축의 3층 구조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정부는 다양한 세제 혜택을 통해 권장하고 있다.

문제는 국민연금을 제외한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데,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퇴직연금은 가입자들의 급여에서 자동 이체되다 보니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수준이다. 연금은 수령 시기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이것 조차도 잘 알지 못한다.

가입한 퇴직연금의 형태(DB형과 DC형)와 개인퇴직연금계좌(IRP)의 활용여부를 이해하고, 연금저축·신탁·펀드·보험으로 구성된 세액 공제상품의 특징까지 이해하고 나면 나머지 연금 상품의 선택이 쉬워진다. 여기에다 납입하고 있는 연금의 특성을 이해하면 나머지 금융 자산의 배분이 용이해지는 이점도 있다. 이것이 바로 재무 설계와 자산관리의 일부인 것이다.

세액공제를 받고 연금 수령 시 연금소득세를 납부하는 연금저축과는 달리 증권사와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연금펀드와 연금보험은 수령 시기와 방법(상속형. 이자지급형. 종신형. 배당 지급형)이 자유로운 특징이 있다. 최근 판매되고 있는 종신보험의 '연금선지급', '생활자금 지급' 등의 제도성 특약을 잘 활용할 필요도 있다.

이외에 주택연금과 농지연금등도 소득단절 시기를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의무적으로 가입된 연금(국민·퇴직연금)과 제도적 연금(주택·농지연금), 또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상품(연금저축·펀드·보험)이 잘 결합되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박동훈 인투자산관리&재무설계 대표
박동훈 인투자산관리&재무설계 대표

많은 사람들은 풍요로운 노후를 꿈꾼다. 노후에 최소한의 자존감을 지킬수 있는 경제적 기반 마련을 위한 현재의 노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으려면 계절마다 관리가 필요하다. 비가 많이 올 때, 바람이 많이 불 때, 날씨가 추워 질 때를 미리 대비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오랫동안 함께 고민해줄 재무전문가의 선택도 지금 함께 고민해 볼 만하다.

박동훈 인투자산관리&재무설계 대표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