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생활방역'으로 전환한다는 정부의 발표에 대해 시민들의 갑론을박이 뜨겁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컸던 대구는 전염병 종식 전까지 강도 높은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과 사태가 안정된 만큼 대면생활을 재개해도 된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생후 6개월 된 아들을 키우는 A(30·대구 북구) 씨는 "아직 대구에 격리환자가 500명이 넘고 꾸준히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생활방역으로 완화하면 추가 대규모 감염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취준생과 자영업자 등은 완화된 지침에 환영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취업준비생 B(26·대구 수성구) 씨는 "당장 취업준비에 필요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언제까지 인터넷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고 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C(45) 씨 역시 "사회 분위기 자체가 바뀌면 운영난도 조금 줄어들것 같다"고 반색했다.
이같은 엇갈린 반응은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학부모라 밝힌 한 누리꾼은 "당장 대입을 준비해야 하는 수험생으로서는 툭하면 변하는 교육부 지침에 피가 마를 지경"이라며 "어서 등교해 내신과 입시를 준비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했다.
이에 반해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 둘을 키우는 D(43·대구 수성구) 씨는 "계속 집에만 있어 답답하긴 했는데 막상 집 밖으로 내보내려니 안전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며 "온라인 수업을 1학기 전체로 연장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생활 방역 지침이 생소하고 시행 과정에서 혼선도 있을 수 있겠지만 계속해서 의견을 수렴하며 보완해나갈 것"이라면서 "새로운 발길을 내딛는 대한민국의 도전에 동참해달라"며 국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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