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한 달 이상 가동을 중단했던 현대·기아차의 미국, 인도 공장이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 지역 차부품기업들은 조업 재개를 반겼지만 방역 우려도 공존하는 모습이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미국에 있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현지시각 4일부터 생산을 재개한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 3월 18일 셧다운에 들어간 지 47일만에 문을 여는 셈이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3월 19~20일 가동을 중단한 뒤 조업을 재개했으나 다시 같은 달 30일부터 35일간 멈춰섰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를 생산하며 지난해 총 33만5천500대 차량을 출고했다.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K5, 쏘렌토, 텔루라이드를 조립한다. 작년 27만4천대 차량을 생산했다.
지난 3월 22일부터 멈춰섰던 인도 소재 현대차 첸나이 공장도 이번주 중으로 조업을 재개한다. 인도의 봉쇄 조치는 17일까지 계속되지만, 첸나이 공장은 인도 정부가 내건 경제활동 허용 조건에 따라 재가동 승인을 받았다.
기아차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공장과 기아차 멕시코공장은 휴업을 이어간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지난달 6일부터 한 달 가까이 생산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 브라질 공장도 이달 26일까지 문을 닫을 예정이다.
미국과 인도에 진출한 지역 차부품 기업들은 현대기아차의 미국,인도 완성차 생산 재개 소식은 반가워하면서도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인도는 지난 3일 기준 신규 확진자 2천600명이 발생했고 전체 확진자는 4만명, 사망자는 1천323명에 달한다. 미국도 같은 날 기준 2만9천671명의 확진자가 추가발생하는 등 아직 완연한 진정세로는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
대구 한 자동차부품업체 관계자는 "가동이 전면 중단됐던 해외사업장이 다시 조업하게 돼 기쁘지만 가동률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미국은 포드, GM,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주요 완성차제조사가 5월 중순까지도 생산 재개가 불투명한 점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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