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민 덕분에 개막"…코로나 딛고 프로야구 '플레이볼'

무관중에 ESPN 중계까지 새로운 모습이지만 기대감 가득
144경기 진행, 경기 진행 관계자 마스크 착용 등 의무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이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이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개막전 시구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코로나19 사태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첫 시범경기 취소 등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야구가 개막했다.

비록 무관중 경기로 팬들의 함성과 응원가가 가득한 경기장에서 개막전을 치르진 못했지만 코로나 19로 힘든 시기 프로야구 개막은 팬들에게 가뭄 속 단비같은 소식으로 다가왔다.

5일 어린이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비롯해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전이 진행됐다. 당초 개막일이던 3월 28일 이후 38일만으로 전세계에선 대만 다음으로 프로야구를 개막한 두번째 사례가 됐다.

삼성으로서도 당초 코로나19의 여파를 가장 심하게 받은 지역인만큼 개막 초기에는 홈경기보다는 원정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대구의 선진적 대응과 구단의 철저한 방역 등 활동에 힘입어 홈경기로 개막을 치를 수 있게됐다.

올 시즌 정규리그는 많은 부분에서 바뀐점이 많다. KBO는 개막이 늦춰졌지만 우선 144경기 소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고의 선수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올스타전은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준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에서 3전 2선승제로 축소됐고 우천 취소시 월요일 경기 편성 또는 더블헤더를 편성해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방역에 더 철저히 할 계획이다.

심판 마스크 및 위생장갑 착용 의무화와 선수들간 하이파이브 및 악수 등이 제한되고 경기중 침 뱉는 행위 역시 금지됐다.

올해는 가을야구가 아닌 겨울야구가 될 전망이다. 11월 말까지 야구를 하면서 추위에 대비해 키움히어로즈의 홈 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이 활용된다. 오는 11월 15일 이후 열리는 포스트시즌은 스카이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또 올해는 외국인 선수 단일 경기 출장 인원이 2명에서 3명으로 확대되면서 한 경기에서 외인 선수 3명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에는 벤 라이블리를 비롯해 올해 새 삼성의 식구가 된 데이비드 뷰캐넌, 타일러 살라디노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현역선수 엔트리 역시 27명 등록, 25명 출장에서 1명씩 늘어난 28명 등록 26명 출장으로 확대돼 선수 운용에서 선택지가 더 넓어졌다. 선수 보호를 위한 부상자명단 제도도 처음 실시된다. 현역선수 등록 선수가 시즌 중 경기 또는 훈련 중 부상을 당할 경우 한 시즌에 최대 30일까지 부상자 명단 등재가 가능하며 이 기간 동안 엔트리에서 말소되더라도 등록 일수는 인정된다.

지금까지 논란이 일었던 3피트 위반은 폐지됐다. 주자가 홈에서 1루로 향할 때 파울라인 안쪽 또는 바깥쪽 3피트(90㎝)를 벋어나 수비를 방해하는 경우 아웃이 선언됐지만 심판마다 다른 판정에 자주 논란이 일었다. 이에 KBO는 3피트 위반을 폐지하고 심판진이 수비 방해 여부를 엄격히 판단키로 했다.

이 밖에도 7, 8월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는 오후 6시에서 오후 5시로 앞당겨졌다. 비디오판독 시간은 5분에서 3분으로 단축해 빠른 경기 진행에 나선다.

이제 막을 올린 한국프로야구에 팬들의 마음이 들썩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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