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5일에도 국민발안제 개헌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개최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오는 8일 본회의는 '반쪽' 개의에 그칠 전망이다.
이날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8일 본회의는 안 하는 것으로 이미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측도 "현실적으로 더 협상하는 것은 어려워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문희상 국회의장이 개의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8일 본회의는 국회의장 직권으로 소집될 가능성이 크다.
문 의장 측 관계자는 "개헌안에 대한 헌법적 절차는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발안제 개헌안은 통합당과 미래한국당 의원의 불참 속에 의결 정족수 미달로 '투표 불성립'이 될 전망이다. 국회의원 재적 과반의 동의를 받아 발의된 개헌안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재적 3분의 2(194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달 말로 임기가 종료되는 20대 국회 '잔여법안'은 여야가 새 원내지도부를 선출한 이후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7일, 통합당은 8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전날 "나머지 잔여 법안 처리는 후임 원내대표들이 합의해 11~12일쯤 본회의를 하자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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