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접촉을 줄이는 '드라이브 스루' 계약이 이뤄지는 등 아파트 분양시장이 코로나19 대응에 분주한 가운데 사이버 견본주택이 새로운 분양 패턴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이버 견본주택은 건설사들이 인파가 몰리는 실물 견본주택을 대신해 짜낸 자구책이지만 청약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에서 올들어 분양한 모든 단지는 사이버 견본주택을 선보이며 분양에 나섰고 지금까지 '청약 불패'의 결과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대구의 첫 분양 단지인 중구 남산동 청라힐스자이는 사이버견본주택으로 내보이고도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141.4대 1을 기록했고, 중구 남산동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 역시 119.6대 1의 평균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6일 현재 청약 마감한 나머지 5개 단지도 적게는 15대 1에서 29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 불패'를 이어갔다.
청약 예정자들도 사이버 견본주택 이용 의사를 밝히고 있어 코로나19가 촉발한 사이버 견본주택이 분양시장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지 주목된다.
6일 직방이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중 향후 아파트 청약계획을 가진 4천1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에도 사이버 견본주택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2%(3835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60대 이상도 87.9%가 이용 의사를 밝히는 등 모든 연령대에서 사이버 견본주택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 이유로는 ▷시간제약이 없이 확인할 수 있어서(39%) ▷현장을 가보지 않고 확인할 수 있어서(35.4%) ▷관련 연상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어서(13.1%) ▷혼잡하지 않게 확인할 수 있어서(10.3%) 등을 꼽았다.
사어버 견본주택은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의 기술로 실물 견본주택을 촬영해 온라인으로 현장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사이버 견본주택에서 확인을 원하는 정보(복수응답)로는 '평면 내부구조 소개 영상'이 7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내부 설계 및 재질 소개 영상(36.1%) ▷입지분석 영상(30.1%) ▷가격 비교 분석 및 단지 특·장점 소개 영상(28.7%) ▷세부 옵션 기능 소개 영상(27%) ▷주변 현장 및 외부 전경 영상(2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견본주택을 이용할 의사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333명) 가운데 그 이유로는 '분위기를 현장 견본주택처럼 느낄 수 없어서'가 51.1%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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