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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답터'가 뜬다…남성 뷰티용품 소비 얼마나 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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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일상생활 리포트 2019-2020' 제공.

외모를 관리하는 남성의 트렌드가 좀 더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남들보다 한 발 앞서 패션 신제품과 화장품을 사용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자신의 개성을 살려주는 스타일을 찾아 소비하는 '그루답터'(그루밍족+얼리어답터)가 늘고 있다.

6일 CJ대한통운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전용 뷰티용품 배송 물량이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헤어에센스, 염색약, 샴푸, 트리트먼트 등 남성 헤어제품 배송 물량은 2018년에 비해 16% 증가했고, 남성 올인원 스킨케어제품 등 스킨케어 관련 제품 물량은 8%가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아이브로우, 쉐이딩, 립 틴트 등 메이크업 제품이 2018년에 비해 53% 증가한 점이다.

예전에는 BB크림 정도였던 남성 메이크업 제품들이 점차 세분화되는 흐름도 나타났다. 오픈서베이의 '남성 그루밍 트렌드 2020'에 따르면 남성들이 현재 사용하는 뷰티 제품 수가 2018년에는 7.8개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8.2개로 늘어났으며 향후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제품 수는 2018년 9.4개에서 지난해 10개로 늘어났다. 20대 남성은 폼클렌저, 립밤 또는 컬러립밤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30대 남성은 왁스, 바디클렌저 사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년 대비 콧털 가위, 눈썹 가위·칼, 화장품 브러쉬의 사용률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그루답터' 트렌드가 생긴 데에는 남성 아이돌과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을 중심으로 '여자보다 예쁜 남자' 화두가 자연스러운 일상 소재로 다뤄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자기 관리의 한 부분이고, 얼굴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서 메이크업을 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힌 경우가 많아 앞으로도 '그루답터'의 트렌드가 계속 확산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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