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한국시각) 미국전역에 중계된 KBO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 개막전에 개그맨 김준현이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 '피자 가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화제다. 별개로 삼성 라이온즈의 승리를 기대한 국내외 팬들 사이에서는 NC에 0:4로 패배한 경기 결과에 아쉬움을 쏟아냈다.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 개막전이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중계되면서, 무관중으로 진행하는 한국의 프로 야구가 화제를 모았다. 이 와중에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 커다랗게 광고된 김준현의 피자광고가 SNS서 주목을 받았다. 경기 내내 영상에 잡힌 피자 광고가 피자에 친숙한 미국 팬들의 '시선 강탈' 주범이었던 것.
레딧 등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이날 "MLB가 경기를 재개할 때 이 한국 피자 광고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늦은 시간 KBO를 보면서 제일 최고였던 장면 중 하나는 '피자 가이'이었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해당 장면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미국 야구팬들은 SNS에 삼성 라이온즈 파크와 유니폼 등을 소개하면서 한국 대표 기업 삼성이 지원하는 구단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LA다저스의 팀 색깔과 가장 비슷하다", "타일러 살라디노가 삼성에 있을 줄이야. 오늘부터 삼성 라이온즈 팬", "사자 마스코트가 코로나19 마스크 쓴 것 장난 아니다" 등 다양한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삼성이 NC에 0:4로 패하자 응원한 국내외 팬은 허탈함을 금치 못했다. 한 해외 야구팬은 "삼성의 평생 팬이 되기로 한 이후 메스꺼움에 시달렸다"며 "오늘이 마지막이다. 도저히 이런 걸 견딜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팬 역시 "팀이 나의 팬심을 시험에 들게 한다"고 고통스러워했다.

대구지역 누리꾼과 국내 팬들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역시 "안 볼걸 그랬다. 차라리 인강볼걸", "미국에 중계한대. 부끄러워서 어떻게 해", "안본 우리가 승자, 세계적 망신" 등 야유를 보냈다.
이와 관련 삼성 라이온즈 관계자는 "경기 결과에는 큰 신경을 안쓴다"며 "이번 해외 중계를 통해 한국야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다음 경기들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KBO는 전세계 각국 방송사-플랫폼을 통해 해외 중계권 사업 입찰을 진행한 끝에 미국 ESPN과 일본 스포존에 생중계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5일 개막전이 미국 내 최대 스포츠 전문 방송국인 ESPN에 중계되면서 미국 야구 팬들도 한국 야구에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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