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손경찬의 장터 풍경]<16>물건을 팔다가

2015년 울산 농수산물시장. 손경찬(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사진 서병창
2015년 울산 농수산물시장. 손경찬(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사진 서병창

물건을 팔다가

잠시 틈나는 막간을 이용해

벽 달력을 내려놓고선

하루하루 날짜를 헤아린다.

그날이 음력으로 언제더라

손가락으로 하루하루

날짜를 꼼꼼히 짚어본다.

이 달 스무날엔

곗돈을 부어야 하고

내달 초닷새는

아지매네 셋째 잔치가 있제.

이제는 나이가 있으니

자꾸 잊어지고 까먹기 일쑤여서

달력에 동그라미를 쳐놓는다.

손경찬 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