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마스크를 쓴 채 달리기를 하던 학생들이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오는 20일(고3 13일)부터 등교 수업을 시작하는 국내 학생들의 체육 시간 마스크 착용 위험성이 제기됐다.
지난 1일 중국 후난성의 한 중학생이 체육 시간에 N95(KF94) 마스크를 쓴 채 1㎞ 달리기 시험을 하던 중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고 숨졌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허난성에서 또 다른 중학생이 체육수업 중 일반 마스크를 쓰고 달리다 사망했다.
보름 만에 중국에서 학생 3명이 잇따라 숨지는 등 논란이 커지자 전문가들은 운동장처럼 개방된 야외에선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우리나라 교육부 지침은 체육 활동 중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고 있어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일 발표된 교육부의 '등교개학 이후 안전한 학교체육활동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체육활동 시에는 개인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규정했다. 수업 중 고의적으로 학생 간 감염병 예방 수칙 위반 행동(마스크 벗기기, 고의기침 하기, 마스크 뺏기 등)도 강하게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학생 개인별 체력 상태를 고려해 학기 초에는 강도가 약한 활동에서 점진적으로 강도를 조절하도록 했다. 학교운동부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활동할 수 있는 수준의 운동을 하도록 했지만, 부득이한 경우 비대면으로 충분한 간격을 유지해 마스크를 벗고 운동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학부모 A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외부활동을 하지 않은 아이들이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개인별 체력 상태를 고려한 운동이 가능할 지 모르겠다"며 "특히 저학년 아이들이 KF94처럼 숨쉬기 힘든 마스크를 쓰고 간단한 운동을 하더라도 위험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북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체육시간 마스크 착용에 대한 자체적인 대책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지침은 코로나19 확산이 심하던 시기에 고시된 가이드라인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과는 달라진 부분들이 있어 곧 개정된 교육부 지침이 내려올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와 별도로 경북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의 연령 등을 고려한 체육 시간 활동 대책을 마련해 감염과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