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21대 신임 원내대표로 친문(친 문재인) 인사인 김태년 의원이 당선되면서 민주당 내 '친문' 색채가 강해지고 있다. 이해찬 대표와 가까운 '당권파'로, 친문 주류 지도부가 꾸려졌다.
이어질 국회의장 후보 경선과 전당대회에서도 친문 인사가 당선될 지, 또 다른 인물이 부상할지 주목된다.
전당대회는 오는 8월 치러질 예정이다. 한때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과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일부 있었으나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전당대회에서 친문계열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이해찬(친문) 대표와 이인영(비문) 원내대표가 발 맞추던 지난 1년과 달리 친문 일색 지도부가 당 지휘권을 잡을 전망이다.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꿋꿋이 지키는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당권에 도전할지가 관건이다. 이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이자 최장수 총리로, 참여정부 출신 '진성 친문'과는 결이 다르다.
이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나서려면 민주당이 당권과 대권을 분리토록 한 규정을 보완해야 할 전망이다.
현재 규정을 보면 차기 당대표가 대선에 출마할 때는 총 2년 임기 중 6개월가량만 활동하고 중도 사퇴해야 한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선 차기 대선주자도 전대에 출마할 수 있도록 규정을 손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나 이는 다른 후보들 반발 가능성이 있어 개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홍영표 의원 역시 당대표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다. 홍 의원은 친문 핵심으로 20대 국회 3기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다.
비문 인사 가운데는 5선 송영길 의원과 4선 우원식 의원, 원외 인사가 되는 김부겸 의원 등이 당권 도전 후보로 거론된다.

국회의장 후보로는 민주당 최다선인 6선 박병석 의원과 5선 김진표 의원 두 사람 간 경쟁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두 의원 모두 다선 중진의 리더십을 통해 여야의 친분, 조화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박 의원은 비교적 계파색이 짙지 않다. 김 의원은 전대에서 친문 그룹 도움을 받은 친문 인사다.

민주당 몫인 국회부의장을 누가 맡을 지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5선 이상민 의원이 도전 의사를 밝혔다. 마찬가지 5선이 되는 변재일·설훈·조정식·안민석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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