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라이온즈 연패 수렁, NC에 개막 3연전 전패

타선 침묵, 외인 투수들 힘 못써
8일부터 기아타이거즈와 홈 경기, 토종선발들 무대에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 개막 3차전에서 삼성 선발로 나선 데이비드 뷰캐넌. 삼성라이온즈 제공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 개막 3차전에서 삼성 선발로 나선 데이비드 뷰캐넌. 삼성라이온즈 제공

사자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 개막 3차전 경기에서 삼성은 8대2로 지면서 3경기 내리 패했다.

이날도 삼성의 '고정 없는' 타순 실험은 계속됐다. 특히 김동엽을 1번 타자로 내세웠다. 김동엽이 프로 데뷔 후 1번 타자로 나서는 것은 처음. 2연패한 탓에 나름대로 반전을 노린, 파격적인 선수 운용이었다. 하지만 잠든 타선은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2차전과 3차전에 각각 선발로 나선 외인투수들 역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3차전에선 김동엽(지명타자)과 구자욱(우익수)이 테이블 세터로 나섰다. 이어 타일러 살라디노(유격수)-이원석(3루수)-김상수(2루수)-이성규(1루수)-최영진(좌익수)-강민호(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진이 구성됐다. 수비에서는 구자욱이 우익수로 나서고 최영진이 좌익수를 맡으면서 외야 수비진에도 변화를 줬다.

삼성 투수 중에선 데이비드 뷰캐넌이 먼저 마운드에 올랐다. 뷰캐넌은 첫 KBO 데뷔 경기에서 승리를 건져올리진 못했다. 2회까진 잘 막아내다 3회 상대 타자들의 연이은 안타 행진으로 3점을 먼저 내주고 말았다.

4회 때는 1사 상황 노진혁에게 좌익수 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내줬다. 노진혁은 전날 벤 라이블리를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삼성의 외인투수 2명을 상대로 2경기 연속 홈런을 뽑아냈다.

뷰캐넌은 5회에 살짝 흔들렸다. 선두 타자 김성욱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데 이어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NC타석에 선 이명기가 유격수 앞 땅볼로 출루하는 상황에 김성욱이 홈인, 1점을 더 내줬다. 6이닝 동안 공 97개를 던져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한 뷰캐넌은 홍정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의 위기는 7회에 이어졌다. 1사 만루 상황, 최영진의 수비실책 등 위기를 잘 넘기지 못하고 3점을 내주기도 했다. 김태진의 파울볼이 언론중계실 유리창을 강타해 깨지는 해프닝도 있었다.

8회 삼성은 1점을 만회했다. 김동엽의 좌전 안타와 구자욱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맞이한 1사 1, 2루 상황에서 김헌곤이 안타를 쳐 김동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9회엔 상대 투수의 실책으로 1점을 더 얻어냈다. 또 2사 주자 3루 상황 투수 벤 라이블리가 타석에 깜짝 등장하기도 했지만 뜬공으로 아웃돼 경기가 끝났다.

한편, 8일부터 삼성은 기아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갖는다. 라팍에서 열리는 3연전에는 최채흥, 원태인, 백정현 토종 선발들이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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