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사령탑이 7일 친문(親文) 계열의 김태년 의원으로 확정됨에 따라 제1야당 원내대표의 대여 협상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여당이 이른바 '청와대 직할체제'로 재편되면서 184석을 무기로 정국을 좌지우지할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8일 진행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선 대여 협상 경험이 풍부한 경륜 있는 후보가 당선인들의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당선인 총회를 열어 '당권파 친문'으로 분류되는 4선의 김태년 의원을 제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서 163표 가운데 과반인 82표를 획득해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전해철 의원은 72표, 정성호 의원은 9표를 각각 얻었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당·정·청 내부 토론은 더 치열하게, 도출된 결론은 더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당·정·청이 원팀이 돼 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치권에선 여당이 '원팀'을 강조하며 속도감 있는 국정운영 기조를 밝힘에 따라 제1야당 원내대표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렇다 할 대응무기도 없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당의 전열을 정비하고 정부의 일방독주도 견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통합당 내부에서는 당이 처한 내우외환의 위기를 고려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검증된 지도력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주호영 후보는 지난 2008년 제18대 국회 원내수석부대표로서 개원협상에 관여했고 2014년에는 정책위의장을 맡아 세월호 협상과 공무원연금개혁 협상 등의 국면에서 민주당과 밀고 당기기를 한 경험이 있다. 반면 권영세 후보는 2008년과 2011년 두 차례 사무총장직을 맡아 당 살림을 챙겼지만, 대외협상경험은 거의 없다.
정치권 관계자는 "경력으로 보면 대여 협상력에선 주호영 후보가, 내부 위기관리 및 쇄신 역량에선 권영세 후보가 비교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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