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마스크 공급이 확대되면서 약국마다 KF80 마스크 재고 폭증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KF80 입고량이 크게 늘었음에도 소비자 수요는 가격이 같은 KF94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 달서구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KF80 재고가 1천장이 훌쩍 넘는다고 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입고된 공적마스크가 전부 KF80이였기 때문이다. 이 약국에 매일 들어오는 공적마스크는 250장 정도다.
정부가 물량 확보를 위해 마스크 생산업체들에게 KF94 대신 KF80 생산을 확대할 것을 권고한 것도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KF94와 KF80이 필터 사용량에서 차이가 있음에도 공적마스크 가격이 1천500원으로 동일해 대부분 KF94를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A씨는 "성능에도 큰 차이가 없고 날도 더워지는 만큼 KF80을 써보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KF94가 없으면 다른 약국에 가보겠다며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대구의 경우 타지역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많다 보니 KF94 선호 경향이 두드러지는 거 같다. 팔리지도 않는 마스크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골치가 아프다"고 하소연했다.
소비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마스크를 사용하기가 불안하다는 입장이다.
이모(31) 씨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고 날이 풀리면서 유동인구가 크게 늘었다. 오히려 한두달 전보다 더 안전한 마스크를 써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약사회 관계자는 "KF94와 KF80의 성능 차이가 감염 여부를 가를 만큼 크지는 않다.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며 "재고가 지나치게 쌓인 경우 약국에서 요청한다면 공적마스크 입고 수량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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