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 수익이 악화한 탓이지만,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지역경제 사정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7일 DGB금융그룹이 발표한 경영지표에 따르면 DGB금융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1천38억원) 대비 15% 감소한 8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히 하락한 시장금리로 대구은행의 이자 이익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구은행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878억원) 대비 10.4% 감소한 78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지주 설립 이후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 이상 감소한 적은 처음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실적이 다소 하락했지만 다른 지역보다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대구의 상황을 고려하면 선방한 수치"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1분기 순이익에 DGB생명의 부산사옥 매각이익 55억원과 하이투자증권 소송 관련 충당금 환입금 45억원 등 100억원이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 15% 이익 감소는 우려한 것보다는 선전했다는 풀이다.
한편 경기 침체에도 대구은행의 원화 대출금은 지난해 연말 대비 5% 증가했고,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과 연체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0%포인트(p), 0.04%p 개선됐다.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 DGB생명, DGB캐피탈의 순이익도 각각 131억원, 92억원, 7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안정적인 이익을 실현했다.
DGB금융그룹은 당분간 계속될 저금리 기조에서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DGB금융그룹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자본 적정성과 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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