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도 LG화학 가스누출, 11명 사망…'여성·아동' 피해 심각

인근 5개 마을, 수천명 '가스 누출 영향권'

7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누출된 가스로 부상한 어린이들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병상에 누워있다.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누출된 가스로 부상한 어린이들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병상에 누워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州) LG 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가스 누출사고가 후 피해가 여성과 어린이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주요 인도 매체가 8일 전했다.

인도 최대 영자신문사 타임즈 오브 인디아(TOI)는 8일(현지시간) "안드라프라데시 주 비사카파트남에서 벌어진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 스티렌 증기 누출사고로 광부 2명을 포함해 최소 1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TOI는 이 사고로 심각한 중태에 빠진 22명 중 10명이 어린이라고 보도했다. 오전 2시30분에서 3시 사이 벌어진 누출 사고로 최대 5km이내 5개 마을에 영향을 미쳤고 이중 여성과 어린이들이 가장 큰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TOI는 아울러 누출된 주요 화학물질인 스티렌 증기가 액상 탄화수소로 고온에서는 누출 돼 공기 중으로 증발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정확한 누출 원인을 밝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남부의 LG화학 공장에서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 인근 주민 9명이 중독돼 숨지고 수백명이 입원했다. 인도 NDTV 등 현지 언론들은 7일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 인근 주민 9명이 이날 오전 유독 가스에 노출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인도 남부의 LG화학 공장에서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 인근 주민 9명이 중독돼 숨지고 수백명이 입원했다. 인도 NDTV 등 현지 언론들은 7일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 인근 주민 9명이 이날 오전 유독 가스에 노출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사고 이후 공장 반경 3㎞ 내 주민들은 눈이 타는 듯한 증상과 함께 호흡 곤란, 구토 증세 등을 호소했고, 이 지역 주민 3천여명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TOI 등 외신은 가수누출 사고 이후 실시간으로 속보를 올리며 8일 인도 공장에서 2차 누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지만 LG화학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LG화학은 "2차 누출은 아니며 탱크 내 온도가 상승할 우려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에 주민 대피를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탱크 내 용수 투입 등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폴리머스인디아는 1961년 설립된 인도 최대 폴리스티렌 수지 제조업체인 힌두스탄 폴리머를 LG화학이 1996년 인수한 뒤 사명을 바꾼 회사로, 66만㎡ 규모에 근무 직원은 300여명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