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용인 확진자 발 추가 감염자 13명…'집단감염' 현실화

클럽 방문자만 1천500여 명 , 외국인도 다수 포함 "역학조사 진땀"

용인 66번 확진자 동선. 용인시청 캡처
용인 66번 확진자 동선. 용인시청 캡처

연휴기간 클럽 등을 방문했던 경기 용인시 코로나19 확진환자 A(28) 씨로부터 하루 만에 1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황금연휴 기간 다중이용시설을 집중적으로 이용한 A씨의 동선에 제기됐던 대규모 감염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 환자가 1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으나, 정부는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례적으로 이날 0시 이후 신규 확진 환자 발생 사실을 발표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 모두발언에서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환자는 12명"이라며 "다만 오늘은 예외적으로 0시 이후 확진환자의 발생상황을 긴급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어제 용인 지역에서 확인된 29세 확진자의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진환자 본인과 안양의 지인 1인 이외에, 오늘 0시 이후에 추가로 현재까지 1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며 "이 건 관련해서 현재까지 총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3명 가운데는 확진환자의 직장동료 1인과 클럽에서 접촉한 12명의 확진이 확인됐다"며 "이 가운데는 외국인 3명과 군인 1명 등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발생한 지역사회 집단감염 사례에 긴장하고 있다.

특히 A씨가 찾았던 이태원 클럽 방문자가 '한곳에서만' 1천500명이 넘는 가운데, 외국인도 다수 포함돼 있어 이들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김 총괄조정관은 "추가로 확진환자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또다시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할 우려가 있어 방역당국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관련 상황 통제를 위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클럽) 방문자 기록을 하게 된 곳을 통해 확인된 곳만 보면, 출입명부에 의한 방문자 수는 한 클럽에서만도 650명, 540명, 320명으로 나온다"며 "다만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확인을 해야 하는 사항이라 이 숫자 자체가 접촉자로 분류돼 관리돼야 하는 인원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방역당국이 제공하는 정보와 지침에 따라 행동해달라며, 용인 66번 환자와 동선이 겹칠 경우에는 '절대' 외출하지 말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지난 2일 새벽에 용산구 이태원 소재의 '킹클럽'을 0∼오전 3시 30분까지, '트렁크클럽'을 오전 1시∼1시 40분까지, '클럽퀸'을 오전 3시 30분∼3시 50분까지 방문했거나 이와 동선이 유사할 경우 절대로 외출하지 말고 집에 머물며 증상을 관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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