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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대개조' 성서산단 환경개선사업 탄력

서대구산단 호재 계속 이어져…전기자율차부품·로봇산업 등 고도화

대구 성서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DB
대구 성서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DB

대구 도심에 자리잡은 노후 산단이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산단 대개조' 사업지로 선정되면서 재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와 함께 업체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산단 대개조 프로젝트는 거점산단인 성서산단을 중심으로 제3산단과 서대구산단, 과거 경북도청터,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 종합유통단지 및 EXCO를 아우르는 노후산단 재생사업이다.

대구 지역의 산단은 모두 21개로 9천428개 기업에 12만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으며 제조업의 88.5%, 수출의 80.4%, 고용의 68.1%를 담당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요거점이자 중소기업이 밀집된 산단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와 지원은 제조업 경쟁력 향상의 핵심으로 꼽힌다.

그러나 그동안 대구 도심의 산단은 노동집약적이고 영세한 산업구조, 불편한 교통과 심각한 주차난, 열악한 제조공정과 휴식공간 부재라는 삼중고를 겪어왔다. 이에 대해 국토부와 산자부는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국 산단 대개조 지역으로 대구와 경북 등 5곳을 선정, 향후 3년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대되는 효과는 신규 일자리 6만명 창출, 생산액 74조원 증가이다.

대구의 가장 큰 목표는 전기자율차부품, 로봇산업 육성, 섬유 신소재 개발이라는 제조혁신으로 미래형 산단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내연차 부품 중심인 성서산단은 R&D, 업종 융·복합화를 통해 전기자율차 부품으로 고도화하고 기계·금속 특화단지인 제3산단은 단지 내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중심으로 로봇산업으로 체제를 개편한다는 구상이다. 자동차 부품과 연관성이 많은 서대구 산단도 산업용 섬유, 소재 고도화가 향후 과제로 꼽힌다.

특히 일반산업단지로는 전국 최초의 스마트산단으로 신규 선정된 성서산단은 겹경사를 맞았다는 반응이다. 성서산단은 도심과 접근성이 우수하고 상당한 규모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을 잘 준비한다면 다시 한번 지역경제를 이끌어나가는 곳으로 도약할 기회가 될 거라는 분석이다.

성서산단 관계자는 "기업간 연계 활성화 플랫폼, 고용환경 개선사업, 지식산업센터 구축 등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기존에 추진하던 소규모 환경개선사업들도 함께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대구산단도 KTX 서대구역사 신설, 대구산업선철도 연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을 포함해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서대구 산단 관계자는 "장래가 유망한 신산업 분야에 도전하는 젊은 창업기업이 서대구 산단으로 진입할 것으로 본다. 이는 결국 지역 산업구조 변화, 시설 노후화 등으로 부가가치가 낮아져 한계를 맞이한 기업들에게는 퇴로를 열어주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예산확보는 앞으로 넘어야할 산으로 꼽힌다. 국토부는 기획재정부와 구체적인 예산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에 국회가 심의 끝나야 내년도 예산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이 지역 도심산단 경쟁력 강화에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대구경제를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만들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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