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2020 시즌도 NC다이노스와의 개막 홈경기 3연패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벌써부터 일부 팬들과 야구 전문가들 사이에서 시즌 내내 하위권을 맴돌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시즌 개막전은 미국 야구전문 채널 ESPN에서 생중계까지 해, 야구명가 삼성의 자존심이 더 구겨졌다.
개막 3연패의 내용도 좋지 않다. 5일 1차전은 단 3안타 영봉패, 6일 2차전은 뒷심 부족으로 4대3 패배, 7일 3차전은 8대0으로 끌려가다 8,9회 1점씩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역시는 가장 큰 문제는 우려했던 물방망이 타선. 비록 3경기만 치른 결과이지만, 10개 구단 중 팀 출루율(0.250), 장타율(0.255)이 꼴찌다. 더 큰 문제는 연습경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1번 타자가 바뀔 뿐 아니라 선발 라인업도 최적 조합을 찾고 있는 중이다.
삼성그룹의 여러 계열사 중 하나로 엄연한 사장이 있었던 구단이 제일기획 소속으로 들어가면서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기보다 오히려 스타성과 실력을 겸비한 선수들(차우찬, 장원삼, 박석민, 채태인, 이지영 등)이 타 구단으로 넘겨줬다. 팀 전력강화를 위해 거액을 들여 외국인 용병을 데려올 생각조차 없다. 설상가상, 통산 135승의 베테랑 윤성환 선발자원마저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져있으며, 특급 마무리 끝판왕 오승환도 다음달에 복귀 예정이다.
허삼영 감독은 시즌 개막 직후 '5월 반타작 전략'으로 후반기 대반전을 노린다고 하지만 개막 3연패 이후 투타에 걸친 총체적 난국으로 과연 반타작이나 할 지 걱정이 앞선다. 팀의 끈끈한 응집력도 보이지 않는다. 2011년 이후 2015년까지 정규시즌 5연패를 달성할 때만 해도 삼성의 감독(류중일)·코치(김성래) 뿐 아니라 선수들도 경북고(이승엽)·대구고(박석민)·상원고(양준혁) 출신 주전들이 주축을 형성했지만, 이제는 '팀내 구심점이 없다'고 할 정도로 야도(野道) TK의 지역색도 사라지고 있다.
한편, 지역 야구팬들 사이에는 '가을야구(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대를 바라지도 않는다. 박진감 넘치고, 색깔있는 재밌는 야구를 해달라'는 소박한 바람까지 나오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대구시민을 위해 힘이 되어달라. 야구하는 걸 보면, 있던 힘도 다 빠진다'고 푸념하는 팬들도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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