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경북 울진군청사가 노후화로 인해 신축이 불가피한 상황이 될 정도로 뜨거운 감자가 된 지 오래지만 어느 누구도 선뜻 나서서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울진군청사는 지난 1969년 현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6천41㎡)로 건설된 이후 1992년까지 6차례 증축을 거치면서 누더기처럼 변해 안전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근무환경도 열악한 실정이다.
또 사무공간이 부족해 별관과 부속 건물을 따로 마련해 사용하고 있으며, 사무실과 사무실을 잇는 구조도 미로처럼 얽혀 있어 찾기가 쉽지 않다. 또 천장도 낮고 직원들의 등이 맞닿일 정도로 다닥다닥 붙어서 근무하고 있어 코로나19에도 취약한 상태다.
건물안전도 심각하다. 지난 2002년 시설안전기술공단이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 조속한 보강 또는 일부 시설 대체가 필요한 'C등급' 진단을 받았다. 이후 20여년이 흐른 지금 다시 진단을 받을 경우 건물철거까지 가능한 E등급까지 떨어졌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전 또는 신축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울진군은 이전신축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지만 군청사 이전으로 발생할지도 모르는 공동화 현상에 대한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반발을 의식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다른 곳으로 이전하지 않고 현 청사를 허물고 그 자리에 신축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지만 그동안 임시청사를 사용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인해 쉽게 결정을 못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군청사 신축에 700~800억원 정도의 공사비가 소요돼 이로인한 고용창출과 소비 등으로 인해 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더 늦기 전에 군청사 신축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 단체장이 적극 나서 대승적 차원에서 추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울진군 관계자는 "군청사 이전 또는 신축이 더 이상 미룰 상황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모든 공무원들이 공감하고 있다. 문제는 청사 주변 주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인데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방향을 잡아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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