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희 경북 칠곡군의회 의원이 첫 시집 '치자꽃 필 때'를 11일 발간했다.
시집에는 총 87편의 시가 수록됐다. 부모님과 효에 대한 성찰, 현실의 부조리와 안타까움, 과거의 추억과 회상, 자연 소묘, 일상의 자기 성찰, 키우는 고양이에 대한 사랑 등이 담겼다.
또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칠곡군 다부동전투를 기억하며 분단 현실을 노래한 시와 코로나19를 소재로 한 시도 눈에 띈다.
우종상 문학평론가는 최 군의원의 시집에 대해 "올곧게 지조와 절개를 생명처럼 여기며 산 조선시대 선비들의 기상을 되새기게 한다"고 평했다.
최 군의원은 2013년 월간 '한국시'에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시를 처음 쓰게 된 것은 2006년부터다. 칠곡군 새마을문고 북삼 작은도서관 회장을 맡을 당시 청소년들과 현장학습을 갔다 기행문을 쓴 것을 본 낙동문학회장이 '시를 쓰면 어떻겠냐'고 제안한 것이 계기다.
최인희 군의원은 "그간 써놓은 시가 꽤 되는데 질적으로 더 좋은 시가 나오면 시집을 내야지 하던 것을 아들이 응원도 해주고 해서 어렵사리 용기를 내게 됐다"며 "이번 시집은 첫 시집이기도 하지만 제 인생이 오롯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한편 최 군의원은 시집 발간을 기념해 다음달 5일 오후 6시 30분 칠곡군 왜관소공원에서 토크 형식의 출판기념회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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