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경주에서 '2020 아시아 송 페스티벌(Asia Song Festival, 이하 '아송')'이 열린다.
'아송'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아시아 국가 간 교류 활성화와 케이팝(K-POP) 확산을 위해 만든 행사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대표 한류 문화콘텐츠이다.
2004년 시작된 이 행사는 우리나라 및 아시아 대표 가수들 공연과 함께 해외 음악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국제세미나도 같이 열려 세계 음악계의 흐름을 파악하는 중요 이벤트.
이러다 보니 지방자치단체들의 유치 경쟁도 뜨겁다. 국내외 한류팬과 전문가들이 대거 몰려오기 때문. 올해는 제주, 전주, 경주 3개 도시가 개최 신청을 했는데 경주로 결정됐다.
이런 아송의 경주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 대구 출신 김용락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이다. 진흥원은 올해 문체부로부터 아송 개최지 선정 권한을 넘겨받았다.
올해 초 김 원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손삼호 경북도 관광마케팅과 팀장으로부터 "코로나19로 인해 경북이 어렵다. 특히 올해가 '대구경북 방문의 해'인데 코로나 사태로 관광객이 급감해 타격이 심하니 아송 경주 개최에 힘을 실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대구경북의 극심한 피해 상황에 안타까워하던 김 원장은 '개최지 선정위원회'에 이 같은 상황을 전달하며 지원을 요청했고, 위원회도 김 원장의 설득이 타당하다고 판단, 경주 개최를 결정했다.
구미 경운대 교수로 있던 김 원장은 2017년 9월 진흥원장에 발탁됐다. 그는 취임 이듬해인 2018년, 아시아 10개국 TV드라마 제작자 및 작가들이 참석하는 '아시아드라마 콘퍼런스'가 대구에서 열리도록 했다. 이 행사 선정권 역시 진흥원에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김 원장은 대구경북의 문화예술관광 관련 예산 확보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정권 핵심부와 연결되는 그의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 덕분이다. 예산철에 그의 방이 붐비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그는 직원 수 19명(정규직 8명), 예산 39억원, 거기다 2019년 일몰 예정이었던 진흥원을 직원 수 52명(정규직 29명), 예산 300억원의 영구적인 기구로 탈바꿈시켰다.
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제문화교류전담기관. ▷아이돌을 중심으로 한 국내외 케이팝 공연 ▷개발도상국의 문화활동가 양성 ▷국내 문화활동가 해외 파견 ▷국가 간 수교 축하 프로그램 지원 등 30여 개 국책사업을 수행한다.
시인, 교수에서 문화행정가로의 변신에 성공한 김 원장은 "대구가 문화예술의 도시, 국내 공연 중심 도시로 우뚝 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