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톰보이'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 '동감'

영화 '톰보이' 스틸컷
영화 '톰보이' 스틸컷

◆톰 보이

감독: 셀린 시아마

출연: 조 허란, 진 디슨

프랑스 셀린 시아마 감독이 2011년 연출한 영화. 감독의 두 번째 영화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개봉했다. 성 정체성으로 혼란을 겪는 소녀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짧은 머리에 남자아이 같은 차림새를 고집하는 로레(조 허란)는 이사를 가서 처음 마주친 리사(진 디슨)에게 자신을 미카엘이라고 소개한다. 외모 때문에 리사를 포함한 그의 새 친구들은 그를 남자로 알게 된다. 로레도 거친 남자 아이들처럼 행동한다. 수영하러 갈 때도 수영복 안에 지점토로 만든 남성 성기를 넣어 입고 나타날 정도다. '톰보이'는 중성적인 10대 여자 아이를 지칭한다. 성 정체성에 대해 단호한 입장 대신 열린 관점으로 관객들에게 생각할 여지를 던져준다. 82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 스틸컷
영화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 스틸컷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

감독: 제임스 파우웰

출연: 마이클 볼, 알피 보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콘서트 형식으로 담은 공연이다. '레미제라블'은 1995년 10주년, 2010년 25주년 공연을 콘서트로 진행해서 인기를 끌었다. 바리케이트 등 무대 소품 없이 등장배우들이 의상만 입고 나와 노래만 들려주는 형식이었다. 이 작품은 2019년 16주 동안 한정적으로 공연된 콘서트다. 런던 웨스트 엔드의 전설 마이클 볼을 비롯해 25주년 기념 콘서트에 출연했던 알피 보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영국의 국민 테너 알피 보는 자동차 정비공 출신으로 장발장 역할을 맡으면서 일약 유명세를 탔다. 25주년 기념 공연에서도 무대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호소력 높은 가창력으로 관객을 사로잡기도 했다. 맷 루카스가 25주년 기념 공연에 이어 다시 여관 주인 테나르디에 역을 맡았다. 166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동감' 스틸컷
영화 '동감' 스틸컷

◆동감

감독: 김정권

출연: 김하늘, 유지태

2000년 한국영화로 5월 14일 개봉 20주년을 맞아 4K 리마스터링 버전이 재개봉했다.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는 주인공의 만남을 그린 판타지 멜로 영화다. 1979년에 살고 있는 영문과 여대생 소은(김하늘)은 선배(박용우)를 짝사랑하며 꿈 많은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어느 날 우연히 고물 무선통신기를 구하게 되고, 개기월식이 일어나던 밤, 무선기를 통해 교신음이 들려온다. 아득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같은 학교 광고창작학과에 다니는 인(유지태). 둘은 학교 시계탑 앞에서 만날 것을 약속한다. 첫사랑처럼 애틋한 남녀의 사랑을 판타지적인 설정으로 그려내 흥행에 성공했다. 고풍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에서 촬영돼 관광 코스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111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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