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의 자녀 '온라인 개학'에 대한 만족도가 학년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학능력고사를 준비 중인 고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의 만족도가 50% 아래를 훨씬 밑돌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권익위원회와 교육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국민생각함'에서 온라인 개학 만족도를 조사해 그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참여 인원은 총 1천99명으로 이 중 학부모는 580명이다.
전체적으로 학부모의 61.2%는 온라인 개학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학년별로는 큰 차이를 보였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는 66.5%가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중·고교 3학년 자녀의 학부모는 각각 45.1%, 37.5%만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불만족한 이유는 '학생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스스로 적절히 수행할 수 없기 때문'(60%)이 가장 높았고 '교육 콘텐츠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 (27.7%), '전염병 예방에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5.6%) 등의 순이었다.
특히 중·고교 3학년 학부모들은 자녀의 등교를 원하는 주된 이유로 '학력 격차 발생'을 가장 많이 꼽았다.
온라인 개학으로 학원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집안의 경제력과 형편에 따라 학력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는 불만과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개학 보완책으로는 중·고교 학부모들의 경우 '중·고교 3학년 우선 등교', '요일별 등교'(학년별 중간점검), '교사-학생 양방향 소통(원활한 질의응답)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초등 학부모들은 '(온라인)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교 간 편차와 교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육부 또는 각 교육청이 주관해 학년별 공통 콘텐츠를 개발해 달라'는 의견을 가장 많이 내놓았다.
온라인 개학 만족도 조사 결과와 개선 의견은 향후 교육부의 정책 결정 시 참고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