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최대 백일홍 화원 조성 ‘산소카페 청송정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품은 경북 청송군이 지역 자연자원을 활용해 또 하나의 관광지를 설계하고 있다. 바로 전국 최대 규모의 백일홍 화원이다. 상주영덕고속도로 청송나들목에서 10분 거리에 조성될 백일홍 화원은 청송의 또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대한민국 대표브랜드인 청송사과와 도시브랜드 '산소카페 청송군', 세계지질공원, 슬로시티,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산악스포츠 등 자연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지역 관광자원으로 연간 500만명 이상 관광객을 유치한 청송군은 백일홍 화원을 추가해 1천만명 관광객 시대를 열어 세계적인 관광지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청송 용전천변에 일부 조성된 백일홍 군락에서 주민들이 카메라를 향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지난해 청송 용전천변에 일부 조성된 백일홍 군락에서 주민들이 카메라를 향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산소카페 청송군 정원

'산소카페'라는 도시브랜드를 가진 청송군이 지역 이미지와 어울리는 전국 최대 규모의 백일홍 화원을 조성한다.

청송군은 지난 2018년 발생한 태풍 '콩레이'의 피해와 반복적인 수해피해 발생 우려가 있는 파천면 신기리 일대에 용전천 제방을 높이고 성토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구릉지를 확보하면서 이곳에 정원을 계획하게 됐다.

청송은 다양한 관광수요를 대비하고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하는 주민참여형 화원 조성을 목표하고 있다. 주민이 직접 화단을 조성하고 이를 함께 가꾼다는 것이다. 지난달 지역 일부 단체들과 화원 조성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고 청송군새마을지회와 자유총연맹 청송군지회 등 14개 단체에서 화단 조성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7월쯤 이들 단체들은 공동 파종을 진행할 예정이며 8월부터는 자신의 화단에 잡초제거 등 생육관리를 자발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국대 최대의 백일홍 화원이 조성될 청송군 파천면 신기리 728번지 일대. 지난해 이 지역 일부에 꽃을 심은 모습을 항공촬영했다. 청송군 제공
국대 최대의 백일홍 화원이 조성될 청송군 파천면 신기리 728번지 일대. 지난해 이 지역 일부에 꽃을 심은 모습을 항공촬영했다. 청송군 제공

◆국내 최대의 백일홍 화원

상주영덕고속도로 청송나들목에서 진보면 방향으로 차로 10분정도 떨어진 곳에 조성되는 국내 최대의 백일홍 화원은 파천면 신기리 728번지 일대에 길이 1.5㎞, 면적 24만㎡에 생태(친수) 공원이 만들어지고 이 공원 안에 면적 13만3천㎡(4만평) 규모의 백일홍 단지가 조성되는 것이다.

청송 용전천변 일부에 조성된 백일홍 군락 위로 해바라기 꽃이 피어 있는 모습. 청송군 제공
청송 용전천변 일부에 조성된 백일홍 군락 위로 해바라기 꽃이 피어 있는 모습. 청송군 제공

백일홍은 백일초라고도 불리며 보통 높이가 60~90㎝ 정도로 자라기 때문에 관리하기 쉽다. 꽃은 6~10월에 피는데 백일홍의 꽃말 자체가 100일 동안 붉게 핀다는 뜻이기도 하다. 올해는 화원이 조성되는 시기라 9월 중순 이후가 가장 절정의 만개 꽃을 감상할 수 있다고 청송군은 밝혔다.

붉은 색이 주가 되는 백일홍 정원과 대비되는 청보리단지도 조성될 예정이다. 다 자란 청보리는 청송영양축협에서 사료로 사용될 예정이라 청송군의 예산절감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밖에 전망대와 쉼터, 포토존, 벤치, 안내판 등 편의시설이 마련되고 관수시설도 설치해 사계절 내내 싱그러운 정원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대규모 백일홍 화원이 조성되면 산소카페 청송군을 상징하는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며 "지역에는 활력을, 내방객들에게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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