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광주MBC 5.18 40주년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에 출연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관련, "다시 개헌이 논의된다면 반드시 그 취지가 되살아나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1운동과 4.19혁명까지 수록된 헌법전문을 보면 4.19 이후 장기간의 군사독재가 있었던 만큼 우리나라의 민주화운동을 설명하기에 부족한 면이 있다"며 "5.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이 헌법에 담겨야 우리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제대로 표현되는 것이고 국민적 통합도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방송에서 40년 전 5.18 소식을 언제 어디서 처음 접하게 됐는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참석한 5.18 기념식 때 유족 김소형 씨를 안아줬을 때의 소회 등 5.18과 관련한 개인적인 경험과 소감을 얘기했다.
문 대통령은 5.18을 처음 접하게 된 사연을 이야기하면서 언론의 왜곡보도 실상을 깨닫게 된 상황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40년 전 경희대 복학생 신분으로 학생운동을 하다 전두환 신군부에 예비검속돼 경찰에 구속된 상태에서 5.18 소식을 경찰로부터 들었다. 수감 상태에서 경찰로부터 들었던 계엄군의 강압적 진압과 시민군의 무장 저항 사실이 정작 언론을 통해서는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고, 게다가 왜곡됐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문 대통령은 술회했다.
광주MBC 5.18 40주년 특별프로그램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은 광주MBC가 5.18 40주년 기획으로 연초부터 방송하고 있는 연중기획 '내인생의 오일팔' 현직 대통령 버전이다.
'내인생의 오일팔'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한 시민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를 사회 각계각층의 이야기를 통해 들여다보는 미니 다큐멘터리 형식 기획이다. 지금까지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 권한대행, 가수 정태춘 씨와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하문순 대인시장 주먹밥 상인 등 9명이 출연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10번째 출연자다.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은 17일 오전 8시, 광주MBC 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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