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에서 재양성자와 접촉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재양성자 감염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방역 당국은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재양성자로 인한 추가전파 사례는 없고 배양검사에서도 감염력이 확인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주(10일)까지 대구의 누적 재양성자는 215명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확진자 6천941명의 3.1%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재양성자 중 125명은 증상이 있었고, 나머지 90명은 무증상자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구에서 재양성자 접촉자 중 감염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대구 동구 신암동의 90대 여성은 가족 중 재양성자가 있어 검사했는데,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북구 서변동의 10대 여성도 확진 후 완치했던 가족이 다시 양성이 돼 지난 10일 검체검사를 했고, 다음날 본인도 확진자가 됐다.
두 여성은 등교 수업 전 교사·학생 완치자 재검사에서 재양성 판정을 받은 가족의 접촉자 검진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다. 이전에 이들은 가족의 첫 양성 판정 때 접촉자로서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이었다. 특히 최근까지 발열 등의 증상이 없던 터라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시와 질병관리본부는 ▷최초 양성 노출 ▷재양성 노출 ▷다른 감염원 노출 등 여러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우선 가족 확진자의 최초 양성 때 함께 감염됐지만 음성으로 '잠복'해 있다가 양성으로 활성화됐을 수 있다. 아니면 가족의 재양성 때 감염됐거나, 가족 이외 다른 감염자에게 노출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바이러스 배양검사와 접촉자 발병 여부 검사 등을 진행하면서 재양성자 감염력을 확인하고 있다. 재양성자가 보유한 바이러스가 전염력이 있는지는 분리 배양한 뒤 진단하는데, 현재까지 배양검사 결과 양성 사례는 없다. 접촉자 추적조사에서도 재양성자로 인한 추가전파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
시도 재양성자 감염력을 낮게 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에서 발생한 재양성자는 200명이 넘지만 이들로 인해 감염된 사례는 아직 없다"며 "사실상 '죽은 바이러스'가 떨어져 나와 검사에서 재양성 판정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재양성자 접촉자에 대해서도 "과거에 가족과 함께 감염됐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뒤늦게 양성 판정을 받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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