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19도 막을 수 없는 열정…귀감이 될 만한 교사들

온라인으로 제자들과 소통하며 학습

아직 등교를 할 수 없어 사제간 얼굴을 맞댈 순 없다. 하지만 교사들은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자제들과 꾸준히 소통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채미 대구 신기중 교사가 운영하는 SNS 밴드
아직 등교를 할 수 없어 사제간 얼굴을 맞댈 순 없다. 하지만 교사들은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자제들과 꾸준히 소통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채미 대구 신기중 교사가 운영하는 SNS 밴드 '신기방기 2학년 3반'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15일은 '스승의 날'이었다. 이날은 비교적 조용히 지나갔다. 그렇다고 기릴 만한 스승이 없는 게 아니다. 곳곳에 열심히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 탓에 따로 챙길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을 뿐이다. 대구 교사들의 추천을 통해 귀감이 될 만한 교사들을 몇 명 소개한다.

박정환 매곡초교 교사
박정환 매곡초교 교사

◆박정환 매곡초교 교사=박 교사는 코로나19 사태를 지켜보며 개학이 미뤄질 것으로 예상, 온라인 교육에 관심을 쏟았다. 쉽고 편하게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학습할 수 있게 '학교가자닷컴'을 기획, 운영했다. 웹마스터 역할을 맡아 이 사이트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애썼다. 주변 교사들이 온라인 학습 상황에 쉽게 적응하도록 돕는 데도 앞장섰다.

신민철 진월초교 교사는 "따뜻한 리더십과 훌륭한 인품으로 온라인 개학 상황에서 많이 힘들었을 학생, 학부모, 교사들에게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해줬다"며 "학교가자닷컴의 기획자로서 뛰어난 기획력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어둠 속을 밝히는, 멋진 등대가 됐다"고 전했다.

이채미 신기중 교사
이채미 신기중 교사

◆이채미 신기중 교사=학생들과 함께 '물렀거라 코로나19, 어서 오너라 개학, 신기중 빅토리 챌린지(Victory Challenge)' 운동을 전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손 씻기 영상을 직접 촬영해 손 씻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학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가정에서 온라인 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이보결 신기중 교사는 "온라인 개학으로 학생들과 친밀감을 형성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이채미 선생님은 SNS를 활용해 학생들과 끊임 없이 의사 소통하면서 친구들끼리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며 "학습 상황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상담하면서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데도 애썼다"고 했다.

이제창 영남공고 교사
이제창 영남공고 교사

◆이제창 영남공고 교사=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학생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돼 준 교사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학생들이 쓴 시를 모아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보람을 찾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하루에 서너시간밖에 못 자면서 온라인 학습 사이트를 구축,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을 유도했다.

최갑환 영남공고 교사는 "시대가 바뀌고 학생들도, 학교생활도, 학생 지도 방법도 변했다. 이에 따라 교사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좋은 교사가 될 수 있을까 고민했을 때 길잡이가 돼 주신 분이 이제창 선생님"이라며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들과도 소통하는 이 선생님을 보면서 교사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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